금값이 주간으로 2011년 이후 8년 만에 최장 기간 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며 부진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내리면 이자가 없는 금에 날개가 달릴 수 있다.

지난 6월 미국 미농업부문 신규고용은 16만명으로 예상된다. 전월의 7만5000명보다 많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적다.

페퍼스톤그룹의 크리스 웨스톤 리서치 본부장은 고용이 부진하면 바로 다음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을 것이라며 이는 '완벽한 블록버스터급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뉘앙스를 풍기고 지정학과 무역 불안이 심화하면서 안전자산에 속하는 금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신흥국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는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를 넘길 것이라며 저금리가 금을 떠 받친다고 말했다. 금상장지수펀드의 금보유량은 2013년 이후 최대에 근접하고 있다. 

웨스턴 본부장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5~10%를 금에 묶어두라는 오랜 투자조언이 이번에도 한동안 먹힐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이번주 0.6% 올랐다. 지난달 25일에는 온스당 1439.21달러까지 올라 2013년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3거래일 동안 떨어졌다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유럽에 대해 환율 조작으로 무역경쟁력을 높인다고 비난하면서 달러 강세로 인한 미국 무역력 약화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거부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웨스턴 본부장은 "주요 10개국 통화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의 투자처는 금이 될 수 밖에 없다. 달러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순간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