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채시장이 최근 며칠 사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중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4거래일 동안 10bp(1bp=0.01%p) 떨어지면서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가격은 급등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여파다. 중국이 그동안 소외됐던 글로벌 국채랠리에 편승하면서 무섭게 치고 오를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중국 금융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전하면서 '이지머니가 중국 채권의 황소(상승론자)들을 계속해서 행복하게 해줄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이번주 34명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중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월 말 3.18% 수준으로 현재의 3.16%에서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간 대출금리는 현재 4년 만에 최저보다 45bp 높은 2.5%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인민은행이 이번 분기에도 현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단기 유동성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공급됐다고 봤다. 

리서치업체인 Cebm Group의 종정성 총괄책임자는 "투자자들이 광범위한 통화완화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금융시스템의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향하며 주택인플레이션이 심해질 것을 중국 지도부는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게다가 머니마켓금리가 너무 낮은 상황에서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가 필요한지도 의문이라고 종 책임자는 말했다. 

중국 국채랠리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지표가 악화하길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 지표가 더 악화하면 결국 인민은행의 전면적 완화 조치가 수반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맥쿼리그룹의 래리 후 중국 최고이코노미스트는 "정책완화가 더해지고 신용리스크 우려가 잦아들면 중국 국채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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