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협회가 박 항서 감독과 재계약을 조만간 추진키로 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축구협회(VFF)가 조만간 박항서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추진한다. 연봉은 크게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여러 현지 기업들과 후원을 타진하고 있다.

레 칸 하이(Le Khanh Hai) 베트남 축구협회장은 박 감독과의 계약 연장은 양측간 진지하고 현실에 맞게 이뤄질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21일(현지시간) 현지매체들은 킹스컵(King’s Cup)이후 박항서 감독의 계약 문제가 다시 언급됐다고 전했다. 

VFF 사무총장인 레 호앙 아잉(Le Hoai Anh)씨는 "양측은 구 계약이 만료되기 3개월 전에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정말로 민감한 시간"이라며 "왜냐하면 박 감독을 위해 한 달에 1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할 아세안 지역 축구팀이 많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현지 매체들은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일한 이래 많은 것을 받았지만 이 한국의 전략가는 지금 주변의 많은 국가 축구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VFF가 베트남 축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박 감독을 지키내려면 계약 만료 3개월전이 아닌 지금부터 협상해야 한다며 재계약을 당장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결국 이 문제에 관해 VFF Le Khanh Hai 회장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VFF의 입장을 말하자면 빠른 시간내에 박항서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협상할 것"이라며 "새로운 계약은 양 당사자의 이익이 합리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관련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를 토대로 기존 계약과 비교해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항서 감독과 VFF의 관계는 여전히 매우 좋다. 그가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최상의 조건을 만들었다. 앞으로 모든것이 변경 되지만 양 당사자 모두에게 합리적일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박 감독에게 더 많은 조건을 주는 곳들이 많이 언급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한국 언론을 인용해 박 감독의 서명을 받기 위해 최대 월 10만 달러, 심지어 15만 달러의 임금을 기꺼이 지불할 축구팀이 많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현재 VFF가 지불하고 있는 약 월 2만 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VFF에 따르면 박 감독과 코치진들을 고용하기 위해 여러 기업들의 후원을 동원해야 한다. 이전에 Hoang Anh Gia Lai 건설그룹 회장이자 VFF 부회장인 도안 응우웬 둑(Doan Nguyen Duc)씨가 개인적으로 박 감독의 임금을 지불했지만 더 이상 VFF 부회장이 아니여서 변경사항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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