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가뭄 지역’ 주택 매매가 상승 이끌어

‘순천 한신더휴’ 조감도 / 자료제공=한신공영

전국 주택 매매가 하락에도 대전 및 전남 일부 지역은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감정원의 올해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17개 시·도 지역 중 대전과 전남 및 대구 등 3곳은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0.21%, 전남 0.13%, 대구 0.06% 각각 올랐다.

실제 전남 순천시 오천동에 위치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전용면적 111A㎡는 2016년 6월 2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나 2017년 8월에는 3억원, 올해 5월에는 3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대전 유성구 장대동 소재 ‘죽동금성백조예미지’ 아파트는 2017년 2월 3억5300만원을 시작으로 2018년 6월 3억9500만원, 2018년 8월 4억2500만원을 거쳐 올해 4월에는 4억9800만원까지 올랐다.

대전과 전남 등은 최근 아파트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았던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지역 내 주택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 여지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의하면 최근 1년 간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26만566가구다. 이 중 전남은 2.81%에 해당하는 7324가구, 대전은 2.78%에 해당하는 7239가구 분양에 그쳤다.

해당 지역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도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에서 지난해 9월 분양한 ‘도룡 포레 미소지움’ 아파트의 83가구 청약에 1만8866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227.3대 1을 기록했다.

올해 3월 분양한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 아파트의 경우 1433가구 청약에 10만6786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74.5대 1에 달했다.

지난해 2월 전남 순천에서 분양한 ‘광양만권 신대배후단지B1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 아파트는 381가구 모집에 1만7065명이 몰리며 44.79대 1이라는 평균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신규 공급이 부족해 아파트 가치 상승이 예견되는 지역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추이다. 이달 대전 유성구·중구, 전남 순천에서는 총 262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6월 중 대전 중구 중촌동 176번지 외 51필지에 공급하는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84㎡, 총 820가구 규모다.

한신공영은 전남 순천시 복성지구에 조성하는 ‘순천 한신더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7~102㎡, 전체 975가구로 구성된다.

대광건영은 대전 유성구 봉산동 777번지 일원에 ‘대전 봉산 대광로제비앙(가칭)’을 공급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60~85㎡, 총 826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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