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아이폰 제조업체들 서서히 베트남 이동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애플이 본격적으로 베트남에 둥지를 틀 것이란 전망이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애플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치열해 지자 애플이 베트남에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시작했다.

지난 2018년 말,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부 찌엔 록(Vu Tien Loc) 회장이 "애플의 책임자가 베트남에 아이폰 생산 라인을 끌어들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뒤 기술 애호가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최근 공개 된 정보에 따르면 애플이 베트남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수 있다.

◼︎ '단순 희망' VS '현실 가시화'

애플은 다가올 시간에 베트남에서 사업을 강화하는가?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애플이 베트남에서 곧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거로 예의 주시하고 있던 애플의 최신 동향을 내세웠다. 지난 2016년 5월 호치민시에서 '애플Vietnam'이 설립됐다. 이후 2018년 애플은 하노이에 두번째 법인을 만들었다. 애플은 세계적으로 단 3곳에만 사무실을 두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베트남 법인이다.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Davos)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서 응우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애플 CEO인 팀 쿡(Timcook)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들을 만났다.

다보스포럼에서 응우웬 쑤언 푹 총리는 애플 팀쿡 최고경영자와 만나 베트남은 애플의 투자를 바란다는 의향을 전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푹 총리는 팀 쿡과의 회의에서 그동안 애플이 베트남에서 펼친 사업투자 성과에 대해 축하했다. 또한 베트남에서 애플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겠다는 투자 계획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

총리는 애플이 베트남에서 영구적으로 효과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애플의 투자는 미국 기업이 베트남에 투자 및 비즈니스를 증대 시키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의가 끝난 후, 애플의 경영진들이 베트남을 방문해 많은 정책적 제언들을 베트남 정부기관에 제안했다.

◼︎ '부품업체 이전=생산 기지화'

올해 3월 말 애플은 베트남의 공급망 관리를 위해 사무실을 열었다

현지 매체들은 VCCI 록 회장의 발언대로 '애플이 iPhone 생산 라인을 베트남으로 가져오고 싶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여러 분석을 내놓았다.

사실, 애플의 운영은 경쟁자인 삼성의 운영과 매우 다르다. 삼성은 직접 제조 공장 및 조립 공장을 운영 하지만 애플은 공장을 소유하지 않는다. 애플은 전자 제품을 제조 및 조립하는 제3자 업체에 주문한다. 예를 들어 대만 폭스콘(Foxconn)은 대표적인 애플의 iPhone라인 제조 업체다.

현재 대부분의 iPhone은 폭스콘이나 페가트론(Pegatron)이 중국의 심천과 상하이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조립한다.

올 초에 국제 언론은 베트남 박장(Bac Giang)에 25만 제곱미터의 토지를 사용하기 위해 폭스콘은 임대료로 Fuhua 측에 165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박닌(Bac Ninh)에 부품 제조 공장이 있다.

현지 매체들은 제3자 업체에 주문제조 방식으로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의 운영방식을 고려할 경우 이미 베트남에 아이폰 최대 부품업체들이 이전하고 있는 현실로 비춰 애플이 본격적으로 베트남을 생산기지화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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