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0.02%, 5주 연속 올랐으나 상승률은 ‘뚝’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 자료제공: 부동산114

지난주 정부가 3기신도시 5만8000여호와 서울 도심에서 1만호의 추가 공급계획을 발표한 후 수요자 관망세가 심화된 분위기다. 공급 정책 발표 후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폭이지만 하락폭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재건축도 송파구 재건축 가격이 다시금 마이너스(-0.12%)로 전환되면서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26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마포(-0.35%)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재건축은 0.02% 변동률로 5주 연속 올랐지만 전주(0.09%) 대비로는 부진한 수치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0.03% 하락해 낙폭이 커졌고 경기·인천 매매가격은 -0.01% 변동률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서울은 ▼마포(-0.35%) ▼강북(-0.03%) ▼송파(-0.03%) ▼강서(-0.02%) ▼서초(-0.02%) ▼영등포(-0.02%) ▼성북(-0.01%) 순으로 떨어졌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대장주로 통하던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매수문의가 장기간 끊기면서 그동안 잘 버티던 랜드마크 단지도 매물이 쌓이는 분위기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5000만원 떨어졌다. 상암동 월드컵파크7단지가 1000만원~5000만원 내렸다. 강북은 미아동에 위치한 경남아너스빌과 한일유앤아이가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송파는 급급매 소진 이후 추격 매수세가 유입되지 못하면서 방이동 대림가락, 송파동 삼익, 문정동 건영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10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강남(0.04%) △은평(0.02%) 등은 상승했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상승 영향으로 한보미도맨션이 2000만원~2500만원 뛰었다. 새 아파트 프리미엄 효과로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가 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13%) ▼평촌(-0.12%) ▼일산(-0.03%) ▼중동(-0.03%) ▼분당(-0.02%) ▼판교(-0.02%) 등 신도시 대부분이 하락했다. 3기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과 파주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우려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거래 자체가 끊긴 분위기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과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1000만원~1500만원 떨어졌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대림이 1000만원 하락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5단지건영과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 장항동 호수5단지청구 등이 250만원~1000만원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의왕(-0.15%) ▼광명(-0.07%) ▼평택(-0.06%) ▼고양(-0.02%) ▼용인(-0.02%) ▼하남(-0.02%) ▼수원(-0.01%) ▼시흥(-0.01%) 순으로 떨어졌다.

의왕은 대규모 입주여파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포일동 포일자이, 의왕내손e편한세상 등이 500만원 하락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4∙12단지가 25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평택은 군문동 주공1단지와 고덕면 영화블렌하임이 500만원~1100만원 내렸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발표한 공급확대 정책으로 관망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입주물량 증가로 수도권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수요자가 내 집 마련을 서두를 필요도 없는 상황”이라며 “마포구의 하락세는 서울 비강남권 일대에 추가적인 실망 매물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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