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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의 식품야사]소맥 '테슬라' 돌풍, 맥주 시장 판도 바꾸나'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 돌풍에 '테슬라(테라+참이슬)' 도전장
  • 신준석 기자
  • 승인 2019.05.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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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소주에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음주문화)'은 한국의 대표적인 음주 문화로 독한 소주맛을 맥주의 청량함이 상쇄시키는 장점이 있다. 주당들에게는 적당한 알코올 농도의 '황금 비율'을 선사하는 반면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마시기 편한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반면 주류업체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마케팅 효과와 함께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맥'의 절대 강자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 아성에 '테슬라'(테라+참이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거 맥주 시장은 소맥으로 인해 시장 판도 변화가 생긴 만큼 이번 '테슬라' 돌풍이 다시 한번 시장 판도 변화를 가져 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출고지연 사태가 발생할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신제품 '테라'의 인기와 함께 소맥 폭탄주 '테슬라'의 돌풍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하이트진로는 '카스처럼'에 대응하기 위해 맥주 '드라이피니시'와 '참이슬'을 결합해 '디슬이'로 칭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한 바 있다. 하지만 '카스처럼'에 밀려 처참한 실패를 맛 본 경험이 있다. 이후에도 하이트와 참이슬을 결합한 '하이슬' 등을 내세우기도 했지만 '카스처럼'의 벽은 높았다.

소맥 시장에서 밀리자 맥주 점유율도 떨어졌다. 과거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하이트진로지만 점유율은 20%대로 추락했고 5년째 지속된 맥주사업 누적 적자는 900억원에 달한다.

하이트진로 테라

하이트진로는 맥주 사업 적자를 끝내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히며 맥주 신제품 테라를 출시했다. 지난 3월21일 출시한 테라 판매량은 50일만에 130만 상자를 기록했다. '하이트', '맥스', '드라이피니시d' 등의 첫 달 판매량이 20만~30만 상자인 것과 비교하면 3~4배에 이르는 수치며 맥주 신제품 중 한달 기준 최대 판매기록이다.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 부족 현상까지 빚어졌다. 하이트진로는 14일 전국 주류도매사에 테라의 공급지연 및 조기 정상화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하기까지 했다. 출시 전 회사측의 예상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출시 보름 만에 전체 판매 목표를 조정하고 2배 이상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생맥주 등의 제품군의 출시 일정을 6월로 조정하기도 했다.

이같은 초반 폭발적인 판매량에는 소맥 '테슬라'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중론이다. 외국 전기자동차 모델명이기도 한 테슬라가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 했고 '카스처럼'에 진부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테슬라'를 찾는 것이 초반 판매 흥행에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과거 대표 브랜드 하이트로 2000년대 점유율 60%를 넘으며 최고 맥주 지위를 누렸으나 소맥시장에서 오비맥주의 카스에 밀리며 2011년 1위 자리를 넘겨준 과거가 있다. 때문에 이번 인위적인 마케팅이 아닌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생긴 '테슬라' 열풍이 반갑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류시장에서 소맥이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며 "과거 카스가 소맥 마케팅으로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만큼 하이트진로가 테슬라로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신준석 기자  sjs@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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