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이 딜브레이커"...10일 2천억불 중국산 25% 관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골드만삭스가 애플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을 매입하라고 조언했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를 피하기 위한 투자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보다 서비스 섹터에 집중라고 충고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 전략가는 투자노트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의 부침에 서비스업체보다 제조업체의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무역분쟁이 계속 되는 한 서비스 종목들이 제조업계 종목을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은 뉴욕증시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버크셔해서웨이를 포함한 260개 종목을 서비스섹터로 분류한다. 애플, 존슨앤존슨, 엑손모빌 등 240개  종목은 제조업으로 분류된다. 서비스 섹터의 종목들은 해외 투입비용이 적고 성장세에 있으며 이익률도 꾸준하다고 골드만은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속되어온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딜을 깼다(broke the deal)"라며 그들이 합의에 나서지 않을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8일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비치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그들(중국)이 거래를 깼다. 그래서 그들이 날아오고 있다"라며 "중국 부총리가 내일 올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류허 중국 부총리를 언급하면서 "좋은 사람(good man)"이라는 부연 설명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는 "그러나 그들이 거래를 깼다.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며 "그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만약 우리가 합의를 하지 않으면 1년에 1천억 달러 이상을 버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CNBC는 트럼프의 플로리다 집회에서의 발언은 미국이 무역 합의를 달성하지 못하고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계속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은 9일부터 양일간 워싱턴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협상이 틀어질 경우 미국은 미국 동부시간 10일 오전 0시 1분,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시 1분에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릴 계획이다. 중국은 이 경우 곧바로 보복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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