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반도체 업황 부진..5G 서비스 본격화되면 전망 밝아

사진제공=픽사베이

5G 핸드폰에는 4G LTE폰보다 더 비싼 반도체 부품이 탑재된다. 스마트폰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급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지금은 LTE에서 5G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5G 시대가 열리면 반도체 업계에 또 한 번의 대호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기존 4G LTE폰과 새로 출시된 5G폰에 탑재되는 전체 반도체 가격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5G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가격이 1.85배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는 4G LTE폰의 경우 59.6달러(6만9010원), 5G폰은 85.4달러(9만8884원)로 5G폰에 탑재되는 게 25.8달러(2만9889원) 비싸다.

모뎁칩의 경우도 4G LTE폰 15.5달러(1만7949원), 5G폰 33.4달러(3만8677원)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4G LTE폰 27.5달러(3만1845원), 5G폰 55.6달러(6만4384원)로 모두 5G폰 탑재 반도체 부품이 비쌌다.

JP모건에 따르면 스마트폰 탑재 반도체 부품 총합 가격을 비교했을 때 4G LTE폰은 평균 126.1달러(약 14만6400원), 5G폰의 경우는 233.9달러(약 27만879원)로 5G폰이 107.8달러(12만4853원) 비싼 것으로 나왔다.

앞으로 5G폰 도입이 본격화되면 반도체 업계는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것이란 게 JP모건의 전망이다.

현재 반도체 업황은 부진하다. 단기적으로는 하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그러나 5G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이동통신 분야를 시작으로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반도체 시장의 양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지금은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방향성에 집중할 시기”라며 “반도체 주가 턴어라운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시장의 기대를 상회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를 볼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사이클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 반도체 회사의 주가 조정시 비중확대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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