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지속 증가 보험사기 ‘조직화·대형화’

사진제공=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7982억원으로, 2017년(7302억원)보다 9%가량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적발된 인원 중에는 보험업 모집종사자와 정비업소 종사자가 많았다. 이를 근거로 보험사기가 조직화·대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 모집종사자는 2016년부터 작년까지 1019명에서 1250명으로 적발 인원이 늘었다. 정비업소 종사자는 같은 기간 907명에서 1116명으로 증가했다.

보험 종목으로 나눴을 때 손해보험 적발 금액이 723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험사기의 90.7%를 차지했다. 생명보험의 비중은 9.3%(744억원) 수준이었다.

보험 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손해보험 적발 금액(3561억원)은 같은 기간 515억원(16.9%) 늘어 전체 보험사기의 44.6%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종목별 보험사기 비중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장기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사기(41.6%)를 넘어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발 금액은 자동차보험사기도 늘고 있지만, 장기손해보험 사기가 급격하게 늘면서 그 비중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보험사기 중 사고 내용 조작과 허위 입원 등 허위·과다 신고 사기가 전체의 72.8%(5810억원)로 가장 많았다.

방화 같은 고의 사고사기는 891억원에서 1082억원으로 21.4%나 급증한 것으로 나왔다.

보험사기 적발자 중 30∼50대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68.5%에서 지난해 66.8%로 줄었다. 40대 이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73.5%)이 많았고, 50대 이상은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40.9%)이 컸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 적발자도 14.5%에서 16.1%로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8%(5만4488명), 여성이 31.2%(2만4691명)를 차지했다. 남성은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74.3%인 반면, 여성은 38.9%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성은 허위 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46.9%로 남성(18.6%)보다 많았다.

지난해 신고센터에 접수된 보험사기 제보는 총 4981건이었다. 특히 음주·무면허 및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손해보험사 제보 접수 건이 대부분(90.4%)을 차지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와 보험회사는 보험사기 적발 제보 52건에 대해 23억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포상금은 지난해 20억7000만원보다 1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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