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물량의 16.6% 차지...2025년 수출 200억 달러 목표

베트남 가구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이 외국 가구업체의 하청 단계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 제품을 수출하는 '세계 가구 공급 센터'로 도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호치민시 수공업 및 목재협회(HAWA) 후이 반 한(Huynh Van Hanh)부회장은 "베트남은 전 세계 목재 가공 산업의 요람이다. 국내 가구 회사들은 1990년대 초반 중국, 타이페이, 싱가포르 회사의 OEM(주문자상표부착)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이제는 자체 브랜드로 일본, 미국, EU에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때, EU 및 미국 수출시 가구에 사용한 목재의 원산지 증명 문제때문에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베트남 가구 업체들은, 호치민 수공업 및 목재 협회의 권고에 따라 해당 수출 국가의 목재를 구입, 제품을 제조하며 위기를 넘겼다. 

현재 가구산업은 베트남 수출 물량의 16.6%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의 가구 수출액은 2000년 2억2000만 달러에서 2018년에는 93억 달러로 증가했다. 2018년 수출액은 2017년 대비 15.9% 늘어난 수치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가구 수출 2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종합상사 Toan Cau 팜 푸 응옥 짜이(Pham Phu Ngoc Trai) 회장은 "베트남이 '세계의 가구 공급센터'가 되려면 제품, 기술, 디자인, 브랜드, 지속 가능성 등 5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목재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특히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 비전을 바탕으로 한 전략을 수립, 집중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재업계 관계자들은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 국제적 수준의 쇼룸 설치 및 전시회 개최, 국제 유통센터 구축, 가구 지원 산업 발전 정책 등을 꼽았다. 

국제 수준의 가구를 생산, 판매하려면 무엇보다 디자인, 목재 가공 기술 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