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체인 숍앤고 치열한 경쟁으로 경영난...상징적인 금액 먼저 제안

베트남 소매시장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경영난을 겪은 숍앤고는 단돈 1달러에 87개 매장을 넘겼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빈그룹이 편의점 체인 숍앤고(Shop & Go)를 인수해 소매 유통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  

빈그룹의 유통 자회사 빈커머스가 지난 2일, 숍앤고 매장 87개를 단돈 ‘1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빈커머스는 베트남 최대 유통체인인 대형마트 빈마트와 편의점 빈마트플러스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빈커머스 발표에 따르면, 숍앤고 측이 먼저 ‘1달러’라는 상징적인 가격의 인수를 제안했다. 이에 빈커머스는 1달러에 숍앤고의 모든 자산과 건물을 양도받고, 미판매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숍앤고는 지난 2006년 호치민에 1호점을 개점한 이후, 숍앤고는 베트남 소매 시장의 치열한 경쟁때문에 경영난을 겪어왔다.  

빈커머스는 베트남 최대 소매 유통 회사로, 전국에 빈마트 108개, 빈마트플러스 19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년간 Vinatexmart, Oceanmart, Maximark, Fivimart 체인을 인수, 지속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해 왔다. 베트남에서는 2018년 편의점 이용자수가 201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소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브랜드 전문가인 보 반 꽝(Vo Van Quang)은 “10~15년 전만 해도 숍앤고 정도 규모의 기업이 충분히 생존할 수 있었지만 이제 대규모 자본을 갖춘 기업이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빈그룹이 작은 체인을 인수하면 편리하게 시장 점유율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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