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제조업계, 보조금 축소-폐지에도 점유율 확대 포커스"

중국에서 전기차붐이 지속될 것이라고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가 전망했다. 정부의 보조금이 급감해도 한번 불붙은 전기차 수요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자동차제조연합(CAAM)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62% 늘어난 13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160만대의 전기차가 팔릴 것으로 CAAM은 전망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는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는 전기차 기준을 강화하고 전기차 생산업체에 제공하던 혜택도 줄였다. 지난달 26일부터 1회 충전시 주행거리 250km 미만 전기차는 아예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오는 6월부터 전기차에 대한 중앙정부의 보조금은 최대 60% 삭감된다. 내년에는 아예 보조금을 완전히 중단한다. 이에 중국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비야디(BYD)는 새로운 규제로 1분기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지난주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피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보조금 축소 및 중단으로 전기차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일부 손실은 공급업체에 넘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피치는 "중국 전기차 메이커들이 수익성보다 계속해서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에 포커스를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새로운 규제로 과도기가 시작되겠지만 전기차 매수는 계속될 것이라고 피치는 예상했다. 

피치는 "지난해에도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된 4개월 개도기간(2~5월) 동안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었다"며 "개도 기간 이후 몇 개월 동안에도 성장세는 60~85%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피치는 전기차 소비자들이 정부의 보조금 보조금 삭감에 영향을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제조업체들의 현금 흐름이 막히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조금 삭감으로 전기차에 대한 투자 비용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더 매력적인 전기차 모델이 계속 출시되면서 소비자 수요를 더하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고 피치는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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