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도로 아시아에서 제조업황이 안정적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일 민간에서 나온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달 만에 확장세로 반등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을 기록했다. 차이산 PMI가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넘긴 것은 4달 만이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공식 제조업 PMI 역시 50.5로 집계되면서 4달만에 확장세로 돌아섰다. 

일본 닛케이와 IHS마킷의 제조업 PMI는 2월 48.9에서 49.2를 기록했다. 신규 주문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 PMI는 47.2에서 48.8로 올랐다. 일본과 한국의 제조업은 여전히 50 이하로 경기 위축세가 지속됐다. 

동남아시아 공장활동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제조업 PMI는 50.1에서 51.2로, 태국은 49.9에서 50.3으로 올랐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도 소폭 상승했다.

중국의 반등세가 나머지 아시아 지역에도 훈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소재 메이뱅크킴응리서치의 학빈춰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부양정책이 최소한 제조업 활동을 안정화하는 데는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뉴욕 소재 메들리글로벌어드바이저의 벤 에몬스 글로벌매크로전략 본부장은 아시아 전역에서 신규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수요개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중론을 견지할 필요는 있다. 일본의 대형 제조업 심리지수는 6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3월 한국 수출은 8.2% 감소해 4개월 연속 떨어졌다. 또, 중국 춘제(2월)의 왜곡이 지속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프리얀카 키쇼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수요가 올해 상반기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수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공장 활동을 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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