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기실적 108억 달러..최근 3년간 동기실적 대비 2배 이상 늘어나

외국인직접투자의 규모가 올해 초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에 유입되는 외국인 직접 투자 자본이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의 투자처이자 시장, 생산 기지였던 중국의 역할을 베트남이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그 속도마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유치한 FDI(외국인 직접 투자) 자금은 108억 달러였다. 이는 지난 3년간 1분기 투자 유치액(2016년 40억3000만 달러, 2017년 77억1000만 달러, 2018년 58억 달러)의 약 2배 늘어난 액수다. 이 중 홍콩 자본은 44억 달러로 전체 투자금의 40.7%를 차지했다. 베트남의 새로운 ‘큰 손 외국인 파트너’가 됐다.

한편, 자본 조정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한 데 반해 신규 등록 및 추가 출자 금액은 크게 증가했다. 신규 투자 등록 사업은 785개, 총 자본금은 38억2000만 동으로 2018년 동기 대비 80.1% 뛰었다.

투자 자본 금액을 조정한 사업은 279개다. 이 가운데 자본금을 확대해서 추가된 금액은 13억 달러로, 2018년 동기 대비 72.5% 증가했다. 자본을 조정한 사업 개수는 급격하게 늘었지만(전년 동기 대비 40.2%↑) 규모는 평균 465만 달러에 그쳤다. 2018년 동기간 자본금 조정 규모는 평균 899만 달러였다.

올해 1분기 중 기존 사업에 외국인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한 경우는 총 1653건이다. 자본 출자와 주식 매각을 통해 56억8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2018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로, 전체 등록 자본의 52.6%를 차지한다.

올해 1분기 FDI 사업의 지출은 41억2000만 달러로, 2018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8개 산업 부문에 투자했다. 가공 및 제조 산업에 투자금이 몰려 있다. 총 자본금은 84억 달러로 총 등록 투자 자본의 77.7%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투자가 많은 부문은 부동산이며 투자금은 7억7820만 달러다. 총 등록 투자 자본의 7.2% 규모다. 전문 활동, 과학 및 기술 분야의 등록 투자 자본금은 38억3200만 달러다. 이는 총 등록 투자 자본의 3.5%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올해 1분기 중 베트남에 투자한 국가는 74개다. 74개국 가운데 홍콩(44억 달러), 싱가포르(14억6000만 달러), 한국(13억 달러)이 총 투자액의 66.4%를 투자했다. 이밖에 중국이 10 억달러, 일본이 7억 달러 등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베트남 49개 도시에 투자했다. 투자금을 가장 많이 유치한 도시는 하노이시였다. 투자금은 41억5000만 달러로 총 투자금의 38.4%를 차지한다. 호치민시는 15억7000만 달러(총 투자금의 14.5%), Binh Duong은 6억2500만 달러(총 투자금의 5.8%)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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