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13%↑ 정크본드 7% ↑ 유가 32% ↑

주식, 회사채, 원유를 비롯한 위험자산이 거의 대부분 10년 만에 최고의 분기 수익을 기록했다. 

올 1분기 S&P500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올랐고 미국 정크본드(투자부적격 회사채)는 7% 상승했으면 유가는 32% 뛰었다. S&P는 1998년 이후, 정크본드는 2003년, 유가는 2002년 이후 최고 분기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위험자산이 중앙은행들의 완화에 오른 것이며 이제는 그 약발도 소진하고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소피 후인 크로스애셋 전략가는 "시장 우려가 있다"며 "(위험자산의 강세에 대한) 확신이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급격한 오름세는 불안과 의심의 씨앗이다. 

세계적 채권펀드 핌코는 위험자산의 랠리가 지나쳤다고 평가한다. 1조7000억달러를 운용하는 핌코의 요아침 펠스 글로벌 경제고문은 회사채 비중을 다소 축소하고 주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펠스 고문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번 반등이 사라질 것"이라며 "위험자산이 올초 이후 얼마나 달렸는지를 감안하면 현 단계의 위험자산에 대해서 다소 신중하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에 속하는 미 국채의 가격 상승(수익률과 반대)이 이러한 신중론을 뒷받침한다. 그도 그럴 것이 1분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은 긴축을 버리고 완화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주요 선진국들의 완화 정책은 글로벌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더딘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주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중앙은행들의 완화는 위험자산들을 끌어 올리는 주요한 촉매제가 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중앙은행들이 시장을 지지할 준비가 됐음을 보여줬고 투자자들은 의심을 거두고 계속해서 사들였다.

애틀란틱하우스자산운용의 찰리 모리스 멀티애셋 본부장은 "각국 정부는 시장의 급락을 막고 싶어하고 이러한 노력은 최소한 한 동안은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떨어질 것이라는 컨센서스 아래 막대한 현금을 쌓아 놓고 있지만, 별다른 대체 자산이 없고 정책으로 경제가 지지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위험자산을) 사들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의 총자산은 3조달러 수준으로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에 근접해있다. 이 막대한 현금이 올해 지금까지 크게 움직이지 않았지만, 조만간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신호가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전 세계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매니저의 현금비중은 4.8%에서 4.6%로 줄었다. 

원유부터 구리까지 원자재 랠리는 중국에서 정책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준다. 픽텍자산운용의 크리스토퍼 도네이 매크로리서치 본부장은 "중국 경제정책의 모든 엔진이 켜졌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악화했지만 이제 반등하고, 4월이면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유로존과 미국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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