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신청자 몰릴까..3.3㎡당 분양가 2400만원

"청약 가점이 낮아 당첨은 힘들 것 같다"

29일 문을 연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에서 만난 30대 방문객은 "분양가와 위치 모두 마음에 든다. 그런데 무주택 기간이 짧아 당첨 가능성은 낮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여전히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은 청약제도가 시행되면서 청약문턱은 높아졌다. 청약자격이 안 되는 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11-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6층~지상 40층, 2개동, 총25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3.3㎡당 분양가 2400만원으로 책정된다.

단지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돼 150㎡ 4가구를 제외한 216가구가 59㎡와 84㎡로 이뤄졌다.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지상 3~6층에는 오피스가 들어선다.

가장 큰 장점은 다중 역세권이다. KTX, 분당선,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청량리역이 지난다. 여기에 GTX-C노선이 지난해 사업이 확정됐고,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GTX-B노선도 청량리역을 경유하게 된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대부분 "더블역세권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인근 전농동 아파트 가격이 3.3㎡당 3000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저렴하다는 것이다.

방문객들은 50~60대 중장년층부터 결혼을 앞둔 20~30대 예비 신혼부부와 아이를 동반한 30~40대까지 다양했다.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20년간 거주했다는 한 방문객은 "청량리 일대가 예전엔 낙후된 동네라는 인식이 많았는데 뉴타운으로 변신하면서 살기가 편리해졌다"며 "방과 거실이 넓고, 주차가 편리한 아파트를 구하려고 왔다"고 했다.

하지만 돈이 있어도 청약가점이 없는 수요자는 당첨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젋은 부부는 "특별공급과 일반청약 모두 신청할 생각"이라면서 "상담을 받아보니 특별공급에 신청해도 무주택기간이 짧아 당첨이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청약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150㎡ 4가구를 제외한 아파트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100% 가점제 적용을 받는다. 100% 가점제가 적용되면 부양가족 수가 많거나 무주택 기간, 청약 통장가입기간이 길수록 청약당첨에 유리해진다.

효성건설 관계자는 "청약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동대문구 시세가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단지 인근에 있는 래미안 크레시티 아파트가 9~10억원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청약 신청자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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