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발길 돌리기 위해 인플루언서 콘텐츠 강화

오프화이트 한정판 구매를 위해 줄선 고객들/사진제공=연합뉴스

2030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층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가 현실화한 데 따른 것이다.

먼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약하는 인플루언서 관련 콘텐츠를 강화한다. 롯데는 올 상반기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백화점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22일 유명 인플루언서 상품 '살롱드욘'과 '메르켄' 등의 팝업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4월에는 '임블리'가 만든 임부복, 가수 겸 배우 수영이 만든 패션상품 '비밍이펙트'를 선보인다. 인기 인플루언서 '우주미녀'의 팝업 스토어도 5월에 오픈한다.

20∼30대 남성 '입맛'에 맞는 콘텐츠도 강화한다. 지난해 10월 소공동 본점에서 진행된 '건담 베이스' 팝업 스토어가 오픈 1시간 만에 3000만원의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롯데는 이를 반영해 오는 23일 본점에 키덜트 전문매장의 문을 연다.

2030 세대를 타깃으로 한 명품 분야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0대를 타깃으로 한 신흥 브랜드에 주력한다. 롯데는 지난해 전통 명품들을 앞세운 에비뉴엘에 젊은층이 좋아하는 MSGM, 오프화이트, N˚21 등을 잇따라 입점시키며 20∼30대를 공략했다. 올해는 주요 점포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오프화이트가 한정판 운동화, '컨버스×오프화이트 척70(세븐티)'을 출시해 수백 명의 고객이 매장 앞에서 밤새 줄을 서기도 했다. 지난 2월 본점에 문을 연 구찌 맨즈 역시 20~30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젊은층 공략을 위해 SNS마케팅을 강화한 구찌는 20∼30대 고객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롯데백화점의 전체 매출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3.1%에서 2017년 22%, 2018년 20.2%로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20∼30대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인스타그램·블로그 등을 통해 운영하는 온라인을 통해 주로 소비하며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지갑을 닫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2030세대의 취향을 면밀히 분석해 젊은 세대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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