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현지 CSV일환으로 시작한 고추재배 기술 이전 덕분

새로운 재배 기술에 따라 고추를 양식하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한국의 고추재배 덕분에 행복해요"

CJ그룹이 2014년 시작한 한국 고추 재배 기술 이전 덕분에 베트남 산골 마을의 소득이 5배 이상 증가했다. 

베트남 닌투언성 닌선현 땀응언 2마을 농민들은 과거 옥수수 농사를 지으며 연 평균 3000만동(147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현재는 고추를 재배해 CJ그룹에 납품하며 연간 1억동~1억5000만(490만원~736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무려 5배까지 소득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 2014년 CJ그룹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Ninh Thuan 인민위원회와 손잡고 1800만 달러를 투자해 ‘공유 가치 창출사업(CSV: Creating Shared Value)’의 일환으로 고추 재배 사업을 시작했다. CJ는 이 마을에 한국 고추 모종, 비료, 농약을 제공하고, 재배 기술도 전수했다.

재배한 고추는 CJ그룹 합작사인 땀 응안(Tam Ngan)를 통해 1만1000동/kg에 전량 매수하고 있다. CJ그룹은 매수한 고추를 자사가 제조, 판매하는 고추장 원료로 사용한다. 

사업 초기 Tam Ngan합작사의 이 마을 회원 34명이 12헥타르 면적의 밭에 고추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한국 고추는 모종을 심고 수확하기까지 약 3개월 밖에 걸리지 않는데다, 크고 수확량이 많아(30개/kg) 수익성이 좋다.

Tam Ngan 2촌의 농부들은 고추를 수획한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땀응언2 마을의 응우웬 땀(Nguyen Tham)씨는 올해 1800m2 면적에 고추를 심었다. 첫 수확기인 2월 평균 수확량은 2톤/360m2이 좀 넘었다. 

이 마을의 다른 농민인 응우웬 티 베(Nguyen Thi Be)씨는 "3월쯤 CJ그룹에 고추를 판매하면 1200~1400만동/360m2 정도를 번다. 예전에 비하면 정말 행복한 일"이라며 활짝 웃었다.

람 손(Lam Son)면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Tam Ngan 합작사의 회원 대부분은 2014년 이전에는 옥수수 농사를 지었다. 한국의 60년대 이전 보릿고개를 겪던 상황처럼, 많은 농가가 옥수수 수확 직전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었다. 정부는 이들 농가에 구휼 식량을 공급하곤 했다. 

Lam Son면 인민위원회 도안 냣 브엉(Doan Nhat Vuong)부장은 "고추 재배에 참여하는 농민들은 대부분 연간 1억동 이상의 수익을 얻게 됐다. 이는 산골 농부에게 적지 않은 돈"이라고 말했다.
  
Tam Ngan 합작사 Do Droach Ha Khiet 사장은 "Ninh Son현 인민위원회 지시에 따라 우리 회사가 농사에 필요한 도구와 기계를 구매해서 고추 재배 농부들에게 임대해 주고 있다. 이 사업은 초기 단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농가가 고추 재배에 참여해서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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