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의 마감시한을 연장할 것이 유력시된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관세도 잠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미·중)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협상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90일 무역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3월 1일을 다소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합의가 이뤄지길 몹시 원한다. (협상에서) 일이 잘 풀리고 있다"면서 "외견상 좋아 보이는 게 아닌, 진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감시한이 연장되면 3월 2일부터 우려됐던 추가적인 관세 부과가 보류된다. 또, 현재 진행중인 무역협상이 진전을 볼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면서 뉴욕증시가 1% 넘게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모두 '트럼프-시진핑 회담'에 앞서 입장차를 줄이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무역협상 초안이 마련될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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