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1.6% 증가한 23조7517억원.."올해 총매출 24조원 전망"

KT가 작년 인건비 증가와 무선매출 감소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를 적용한 작년 연결기준 매출 23조4601억원, 영업이익 1조261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구 회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3조7517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이 감소했지만 전체 서비스 매출은 핵심 사업인 초고속인터넷과 IPTV 사업이 성장하고 그룹사 매출 기반이 확대되면서 3년 연속 2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4% 감소한 1조2184억원이었다. 인건비 증가와 무선 매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감면 비용은 4분기에 모두 반영됐다.

무선사업 매출은 선택약정할인과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7조40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선 가입자는 데이터ON, 로밍ON과 같은 고객 맞춤형 신규 요금제가 큰 호응을 얻으며 전년 대비 5.5% 늘어난 2112만명으로 집계됐다. 일반이동통신(MNO) 순증 규모는 91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이 가운데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은 14만명이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4조7990억원이었다. 유선전화 매출이 줄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사업이 지속 성장하면서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95만명 늘어난 489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6% 수준으로 성장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로 전년 대비 1.9% 늘어난 2조501억원을 달성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4492억원이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38만명 늘어나 국내 최대인 785만명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1조4102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3조4449억원이었고,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2조4036억원이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9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5조9945억원으로 1.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8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KT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보통주 1주당 1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3.6%이고 배당금 총액은 약 2696억6000만원이다.

KT는 다음 달 일반 고객 대상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 139만 가입자를 돌파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를 비롯해 네트워크 블록체인, KT-MEG(스마트 에너지), 기가 아이즈(보안), 커넥티드카 등 지능형 네트워크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오후 컨퍼런스콜에서 "약정할인 등으로 매출 감소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량 가입자 혜택을 강화하고 질적 성장을 유도하면 하반기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연결기준 매출 24조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경근 CFO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움직임과 관련, "합산규제가 현재 미디어 시장과 맞지 않고 미디어 다양성과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만큼 합리적인 결정이 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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