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단지 미국 최고가 기록 계약으로 더욱 관심 모아져

'센트럴 파크 타워' / 사진제공: 월스트리트저널

지난달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가 잘 내려다 보이는 '센트럴 파크 사우스 220' 빌딩의 펜트하우스가 약 2670억원에 팔려 화제를 나은 바 있다. 이어 바로 옆에 있는 초고층 아파트인 '센트럴 파크 타워'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이 단지는 건설 당시부터 관심을 끌었다. 세계 최고 높이 주거 공간이기 때문이다. 최근 맨해튼의 초고가 부동산의 정체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 럭셔리 아파트들이 무사히 분양을 마칠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도 "이 개발운영사 엑스텔 회장인 게리 바넷이 그가 만든 콘도 시세 폭발의 희생자가 될 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1550피트(약 470미터)의 주거용 건물이 될 단지는 지난 10월에 판매를 시작했지만, 소프트해진 고급 주거 시장에서 이 초대형 개발자가 그의 예상 매출액 40억 달러와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아파트라는 타이틀을 달성할 수 있을 지는 확실치 않다고 이 저널은 전망했다.

엑스텔은 얼마 전 이 타워의 새로운 웹사이트를 론칭했다. 억만장자들의 벙커같은 이 럭셔리 유닛들에 대한 첫 번째 시장 관심사를 체크해 볼 수 있는 과정이어서 세간의 적지않은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 감정평가회사의 조너선 밀러는 "원57 주변의 광란은 이것이 수확하기에 무르익은 시장이라는 생각을 모두에게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맨해튼 부동산 거래는 18% 감소했다. 인근의 많은 슈퍼스타 아파트 단지들이 가격을 낮추고 대형 사이즈 유닛을 분할해서 판매하기도 했다.

센트럴 파크 타워 세일 과정에서 엑스텔은 작년 말까지 구입 계약한 콘도에 대해 3년 간의 아파트 일반관리비를 무료로 해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게리 바넷은 "구매자들이 좀 더 기다리며 가격이 더 내려갈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엑스텔은 고객들에게 일부 혜택 등 제공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욕 부동산이 시장에서의 하락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센트럴 파크 타워는 그 하락을 반영한 가격"이라면서 "판매는 괜찮은 편"이라고 피력했다.

센트럴 파크 타워는 179가구의 아파트로 구성돼 있으며 방 2개에서 8개 사이, 실내면적은 1435피트에서 1만7500평방피트까지 다양하게 편성돼 있다. 아파트 주거 공간은 32층에서 시작된다. "여러 파노라마와 도시전경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택 공간을 전략적으로 배치됐다"고 엑스텔 관계자는 말했다.

​해당 분양 프로젝트는 총 40억 달러 규모다. 6000만 달러 이상의 가구만 해도 18개 이상이다. 최고가는 초고층인 99층의 펜트하우스로 가격은 9500만 달러다.

단지내 주민 공용편의시설인 센트럴 파크 클럽은 3개 층에 걸쳐졌으며, 5만 평방 피트 규모다. 10층에는 실내외 수영장 테라스와 카바나, 식당/라운지 공간이 있다. 그 밖에 와인 바, 레스토랑, 흡연실, 농구 코트 등도 마련돼 있다. 건물 완공은 내년 중반으로 예정돼 있다.

바넷 관계자는 현재까지 얼마만큼 분양이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주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헨리 곽 / 미국 뉴욕 부동산회사 Nest Seekers 한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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