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조직개편을 통해 총 15개 팀을 줄였다. 검사·조사부서 팀 등을 18개 줄이는 대신 디지털금융감독팀, 투자금융팀 등 3개 팀을 신설했다. 금감원은 공공기관 지정을 피하기 위해 5년 안에 3급 이상 상위직급 비중을 35%로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금감원은 18개팀을 폐지하고 3개팀을 신설해 기존 대비 15개팀을 감축하는 한편 정원을 동결했다고 8일 밝혔다. 다만 검사·조사부서의 정원을 13명 늘려 감독 공백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17년 감사원 감사에서 비효율적 조직 운영 문제를 지적 받았다. 이후 조직 축소 방침을 정했고, 지난해부터 총 34개팀을 축소했다.

금융취약계층과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지원 강화도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이다. 서민·중소기업지원실을 포용금융실로 재편하고 인력을 확충했다. IT·핀테크전략국에는 디지털금융감독팀을 신설하고, 핀테크지원실은 핀테크혁신실로 이름을 바꿔달았다. 혁신·보험기업 지원을 위해 자본시장감독국에 투자금융팀도 신설됐다. 

금융감독연구센터는 거시건전성감독국으로 재편됐다. 대신 국제협력국은 폐지됐다. 국제협력국장은 금융중심지원센터를 통할하는 선임국장 역할을 맡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의 승진 장벽은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금감원은 공공기관 지정을 피하는 대신 3급(팀장·수석) 이상 직원 비중을 5년내 35%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임원을 제외한 금감원의 1~3급 비중은 42.8%다. 금감원원 직원 대부분이 정년을 채우는 형국이라 4급 이하 직원들의 승진을 줄여야 상위직급 비중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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