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 갈등이 첨예하게 지속되면서 인도네시아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했다고 CNBC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방송은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으로 글로벌 성장을 위협하는 미국과 중국 사이 관세 전쟁의 혜택을 받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미중 갈등으로 많은 기업들이 공급체인을 중국에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란가 하타토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인도네시아로 공급체인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섬유, 신발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기회를 좇아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오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또, 인도네시아는 미국으로 더 많은 철강을 수출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무역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1~11월까지 미국으로 수출한 철강은 전년 동기 대비 87.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의 대미 수출은 3% 늘었다. 

하지만 무역 전쟁은 결국 글로벌 경제를 훼손하며 세계 모든 국가에 좋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에어란가 장관은 지적했다. 그는 "저성장이라는 뉴노멀이 모두에게 좋지 않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충분한 고용이 창출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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