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2주년을 맞았지만,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로 민주당과 설전을 이어갔다. 셧다운 사태는 민주당과 트럼프 정부 사이 국경장벽 예산 갈등으로 불거져 30일째로 접어들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는 이날 트위터에서도 장벽예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장벽의 큰 부분들을 만들고 개조하고 있다. 빨리 움직이면 이전 정치인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들 것"이라며 "어쨋든 건설은, 심지어 돈을 쉽게 구할 수 없을 때에도,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해결을 위한 자신의 타협안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이 거부한 것과 관련, "그들은 범죄와 마약을 보지 않는다, 그들은 오로지 이기지 못할 2020년만 바라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경제! 그들은 국가를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하고 사람들이 다시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낸시 펠로시는 너무 비이성적으로 행동했고 너무 왼쪽(좌파)으로 가버려 이젠 공식적으로 급진적 민주당원이 됐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트윗에선 "우리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경제를 갖고 있다"며 "큰 GDP, 최저 실업률, 미국으로 돌아오는 많은 기업, 엄청난 새로운 무역 거래 발생" 등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언급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정국타개를 위해 민주당에 '드리머(불법체류 중인 아동 및 청년) 보호를 국경장벽과 교환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 측은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약 80만 명의 연방 근로자들이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빈곤층 임대 지원 프로그램 등 정부의 주요 서비스도 마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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