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역에 수질개선 부서 신설..2020년까지 전국민 깨끗한 물 공급 목표

교민들은 별도의 정수시설을 사용한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정부가 수질관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석회질이 높은 생활용수로 인해 한국교민들이나 여유가 되는 현지 사람들은 별도의 정수필터를 달거나 생수를 사서 마셨다.

10일(현지시간)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가정으로 공급되는 생활용수의 수질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조치로 베트남 전역에 수질 점검 부서가 신설된다.

그동안은 각 지역기관에 연 1회 자체적으로 수질검사를 하고 문제를 개선해 왔지만 각 지역 인민위원회의 생활용수의 수질에 대한 기준이 상이한 식의 문제가 많았다. 

이에 정부는 수질검사과정을 점검하는 한편, 정부 자금을 통한 질병관리센터의 수질 점검 시스템 개선도 지시했다.

질병관리센터는 500가구 이상 또는 일일 1000㎥ 이상의 용수를 공급하는 공급원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고, 이보다 적은 양의 용수를 공급하는 공급원에 대해서는 지역보건소에 수질관리업무를 위임토록 했다.

보건환경관리국장인 응웬 티 리엔 흐엉(Nguyễn Thị Liên Hương)은 “이 같은 변화가 지역당국의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용수공급업체는 시민들에게 깨끗한 생활용수를 공급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베트남에서는 서너 건의 대형 수질오염사건을 비롯해 수백 건의 소규모 오염 사례가 해마다 발생했다. 하노이의 대표적인 명소의 서호의 경우 수만 마리의 물고기 떼가 원인 모를 폐사를 당하기도 했다.

베트남의 지표수 수질 역시 해마다 나빠지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부의 조사에 의하면 연평균 약 9000여명이 수질 및 위생시설 불량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매년 10만 건 이상의 암 환자를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 정부는 새로운 농촌개발 국가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전 국민의 95% 이상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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