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 중심으로 이용자 급증..신탁대출자금 은행들 출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리사채대금이 성행하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 정부가 저소득층이나 낙후된 지역민들이 고금리사채를 이용하다 불행한 삶으로 내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출 기금을 조성한다. 

Agribank의 Dao Minh Tu 부행장은 고금리사채 이용을 근절하기 위해 5000억 동(약 241억원)의 신탁 대출 자금을 출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 은행, 경찰, 각 지방 정부가 대중을 상대로 고금리사채 이용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해 왔지만, 하노이와 호치민 등 두 개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급등했다.

최근 국가 은행 감독국 Pham Huyen Anh 부국장이 정부 회의에서 인용한 공안부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고금리사채 범죄 건수는 7624건이었다. 이 중 살인은 56건, 강도는 629건, 사기는 1809건이었다.

경찰부 형사국 Pham Van Tam 부국장은 고금리사채업이 일부 범죄조직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고금리사채와 관련, 831명의 조직 폭력배와 124개 범죄 조직을 관리, 감시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고금리사채업자를 통한 대출 잔액은 약 2조5000억 동(약 1205억원)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두

Agribank는 5000억 동의 긴급 구제 자금으로 은행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신용 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다.  

Agribank의 Dao Minh Tu 부행장은 “우선 농촌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을 시행할 것”이라며 “간단한 심사와 승인 절차를 통해 빠른 시간내에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갑자기 가족 중 환자가 발생해 병원비가 필요한 경우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3~5일을 기다릴 수 없다”며 “생활에 필요한 긴급 자금을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3,000만 동 이하는 간단한 절차를 통해 합리적인 금리로 대출받게 할 것”라고 설명했다.

Dao Minh Tu 부행장은 고금리사채 이용을 막기 위해 은행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철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9 년내에 고금리사채 이용을 근절하기 위한 결의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Tu 부행장은 “정부는 은행들이 저소득층을 위한 소비자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고하도록 한 상태”라며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시골이나 금융 서비스 소외 지역의 고금리사채업은 확실히 억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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