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美 주택매입 외국인 연속 6년 1위 차지

중국 중산층이 아이폰과 같은 미국 제품 구입을 줄였지만 미국의 주택 매입에는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CNBC방송이 인용한 전미부동산중개사협회(NAR)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미국에서 주택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외국인 타이틀을 6년 연속 차지했다. 중국인들은 주택 매입액과 매입건수에서 모두 외국인들 가운데 단연 1위였고, 이제 더 낮은 가격대의 신규 주택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미치 올슨은 CNBC방송에 중국 소비자들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별 다른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상하이에서 개최된 국제 부동산 관련 박람회에 참석한 올슨은 "미국 정부와 중국 사이 상당한 긴장감이 흐르지만 중국인들은 정치적 소동과 부동산 투자를 별개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들이 여전히 미국을 자신들의 자산을 묶어둘 안전자산처로 본다"며 "돈 뿐 아니라 자녀들의 미래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대출업체들은 중국 자금을 흡수하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은 주택을 구입한 주는 단연 캘리포니아다. 하지만 텍사스, 조지아, 플로리다 등으로도 중국인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의 부동산중개업자인 로라 바넷은 대부분 외국 매수자들이 현금 결제를 하지만 최근에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IT 관련업이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IT 계통에서 중국인 노동자들이 새로운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고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올슨은 일부 중국인 고객들의 경우 그 자녀들은 이미 캘리포니아에서 IT 업종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자녀들이 정착하면 그 부모들이 중국에서 날아와 주택 자금을 준다고 올슨은 설명했다. 실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제2본사 입지로 선정된 뉴욕주 퀸즈의 롱아일랜드시티에 중국인들이 몰려 들고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