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파이낸셜 상업지구 한복판에 매물로 나온 '70 Broad Street' 건물 / 사진출처: BHS

뉴욕 맨해튼 가장 오래된 지역인 파이낸셜 지구의 브로드 스트리트에 있는 궁궐 같은 단독 건물이 시장에 나왔다. 가격을 무려 절반 이상 내려 다시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희망가격은 당초 8800만 달러에서 4300만 달러로 대폭 인하했다. 

해당 건물은 '아메이칸 뱅크 노트 빌딩'이다. 1908년 지어진 건축물로 커비, 페티트 앤 그린 건축회사가 설계했다. 현재는 랜드마크 보존 건물이다.

이 아파트는 화려한 로비, 리셉션, 회의실 등 3개 층의 기업 오피스형 시설과 개인 엘리베이터가 이용하는 3개의 풀 플로어 거주 공간의 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지는 약 80여평, 건축 바닥 면적은 77평이다.

각 주거 공간에는 3개의 커다란 창문이 있고 거실 2개, 식당 1개, 아침식사 별도 방, 부엌 2개, 침실 2개, 욕실 2개, 세탁/건조기가 갖춰져 있다. 1만9500평방피트(약 550평)의 건물은 2015년에 보수됐으며 현재 소유주가 거주하고 있다.

이 건물은 한차례 매도가를 대폭 하락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메리칸 뱅크 노트 빌딩은 1908년 건축회사인 '커비, 페티트 앤 그린'이 회사 본사로 활용하기 위해 건설한 후, '마하리시 마헤쉬 요기' 재단에 인수되어 명상 휴게 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브로드가 70번지에 있는 이 랜드마크 건물은 지난 2010년에 중국의 한 건설 회사에 1800만 달러로 팔렸다. 이들은 2015년 화려한 신 클래식 구조로 개조해 2016년 8800만 달러라는 엄청난 액수로 올려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이후 인하를 거듭, 지난주 4300만 달러의 가격으로 다시 시장에 나온 것이다.

이 건물은 원래 은행권, 화폐, 우표, 주식증권을 제작,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곳이다. 로비 및 회의실을 포함한 기업 오피스 시설을 갖추 데다 주거용 아파트도 함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건축미디어인 맨션 글로벌에 따르면 이 건물을 중개하는 부동산회사의 담당자는 "이 빌딩은 도심 한복판에 개인 거주지로서 거듭나길 희망한다"면서 "회의장, 연회 및 파티장, 만찬 식당과 미술관 등 모두 갖춘 도심 속 궁전 같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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