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타고 꼭 가봐야 하는 나라로 한국 꼽혀..관광 산업 경쟁력 높아질 듯

한국의 문화를 즐기는 베트남 젊은이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한국정부가 베트남의 3개 대도시 거주 현지인들에 대한 복수비자 발급을 허용하면서, 한류열풍을 탄 현지 젊은이들의 방문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 법무부는 지난 23일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민을 복수비자 발급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동안 베트남 국민들은 한국 방문 때마다 매번 비자를 받아야 했다. 복수비자를 받으면 일정 기간 동안 자유롭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한국 법무부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찾는 베트남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비자발급 간소화 요청이 잇따르자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복수비자 발급 대상은 평균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하노이, 호찌민, 다낭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민이며 이들에겐 유효기간 5년의 단기방문(C-3) 복수비자가 발급된다.

신남방 11개국 국민 중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업인, 국내 4년제 대학 학사 이상 학위소지자 또는 해외 국가 석사학위 소지자에게는 유효기간 10년의 단기방문(C-3) 복수비자가 발급된다.

김도현 주 베트남 한국대사는 “새로운 비자 정책으로 한국은 사업협력과 투자를 증진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양국간 긴밀한 교류가 촉진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며칠 만에 베트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지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상도시인 호치민, 하노이, 다낭의 젊은이들은 매우 행복하다는 반응이다. 저녁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친구를 초대하고 한국에 대한 일정들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푸엉 민(Phung Minh)은 “몇 달 동안 궁금해했던 소식이다. 한국비자 뉴스를 읽었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있어서 곧 만날 예정이다. 행복하다”고 전했다.

하오 카이(Hai Cai)는 “관광시즌의 가장 좋은 소식은 이번 비자내용이다. 내년 초 벚꽃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현지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반응은 한국이 항상 베트남의 젊은층들에게 관광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는 한국이 베트남의 젊은이들이 한번은 방문해야 할 나라로 꼽힌다. 한국은 수많은 핫플레이스는 물론 최고의 쇼핑몰과 식당을 가진 곳으로 언제나 외국인들이 방문하면 감탄사가 나오는 나라로 일컬어진다.

특히 최근에는 박항서 감독으로 대표되는 케이스포츠와 한류열풍으로 더욱 가보고 싶은 곳으로 선택된다.

한편, 이번에 복수비자가 발급되는 대상 국가는 미얀마, 캄보디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라오스,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등 11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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