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미국 최대 쇼핑 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가 시작된 가운데 국내 유통업체들도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다양한 혜택으로 '맞불'을 놨다.

현재 다수의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 방식으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자칫 해외 업체에 매출을 상당부분 빼앗길 수 있는 만큼 국내 유통업체들은 긴장하고 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직구 금액은 1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억7000만달러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블랙프라이데이가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난해 해외 직구 금액 21억1000만달러 중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하반기에 54%인 11억3594만달러가 몰렸다.

이에 따라 각 유통업체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대응할만한 큰 혜택들을 내놓고 있다. 11번가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오는 30일까지 '해외직구 블랙프라이데이'를 열고 직구 인기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매일 3개의 대표상품 특가를 선보이고 최대 10만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자주 접하기 힘든 수준의 혜택이다.

G마켓도 내달 2일까지 해외직구 인기 상품을 최대 65% 할인 판매하는 '해외직구 블랙세일'을 연다. 매일 11개의 특가 상품을 선보이고, 최대 30만원 중복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위메프는 오는 25일까지 '반값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판매되는 주요 상품은 ▲배달의민족 치킨 50% 할인쿠폰(1만500개) ▲맘스터치 인크레더블버거 세트(1만개) ▲LG 그램(110개) 등이다.

이 기간에 매일 오전과 오후 11시 주요 상품을 선착순 판매한다. 사전입장 제도를 도입해 판매 전날 오후 9시 간단한 퀴즈를 푼 이용자에게 사전입장권을 지급한다. 입장권을 확보한 고객은 다른 이용자보다 먼저 반값 특가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25일까지 가전과 의류, 잡화 등을 할인 판매한다. 이들은 중국 TLC 제조사에서 만든 55인치 UHD TV를 39만8000원(삼성카드 결제 시)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놨다.

롯데아울렛도 오는 25일까지 전 점에서 '블랙 슈퍼 위크' 행사를 열고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상품을 기존 할인가에 20% 추가로 할인한다. 버버리, 프라다, 구찌 등의 명품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하고, K2,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앞으로도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서 할인 행사를 열 계획이다. 김주성 G마켓 마케팅실 팀장은 "해외직구 세일 시즌의 시작을 앞두고 국내에서도 벌써 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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