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11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83.7%..작년 동기 대비 4.8%포인트↑

자동차 보험료까지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대폭 오를 전망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약 3%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로 작년 동기 대비 4.8%포인트 악화됐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1분기 82.6%를 기록하던 손해율은 2분기 80.7%로 개선되다 3분기 폭염 등에 의해 87.6%로 다시 나빠졌다.

국내 손해보험업계는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연말 중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가 검증을 의뢰한 기본보험료 인상률은 약 3%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도 3% 안팎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보험료율 인상 여부를 검토해 내주 안으로 보험개발원에 요율 인상에 대한 검증을 의뢰한다. 보험개발원의 보험료율 검증은 통상 2주 정도가 소요돼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료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손보업계의 보험료 인상 쇄도는 굳어져온 바. 앞서도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바람이 불었던 지난 2015년 말 빅5 손보사 중 가장 먼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메리츠화재가 총대를 메자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이 줄줄이 보험료를 올렸다.

손보업계에서 차보험료 인상 바람이 불고는 있지만 누가 가장 먼저 총대를 맬지는 미지수다. 대형사, 중소형사 여부와 관계없이 유효 검증을 거치지 않고도 인상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KB손보. DB손보, 삼성화재 등 대형사에는 (유효검사) 프리패스가 있다고들 얘기가 돌았는데 그렇지 않다. 대형사 중소형사의 유효검증 기준은 없기 때문에 스타트를 끊는 곳이 어디가 될지는 짐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료 상승은 불가피하고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라면서 “손보사들 사이에서는 10% 이상까지 올리는 게 합당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돼 내부적으로도 (인상률을) 심사숙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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