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셜 소비자부문을 1억5100만달러에 인수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최근 한국과 일본 등 외국 자본들이 베트남의 소비자 금융시장에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약 9200만명에 달하는 인구에다 15~64세 사이 연령이 70%를 차지하는 베트남 시장의 매력 때문이다. 경제 성장률 연 평균 6% 이상인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의 잠재력을 본 셈이다. 

또한 활발한 외국자본의 투자는 선진금융 시스템으로의 재편을 앞당기고 있다. 다만 소비자 대출이 늘어날수록 금융지식을 모르는 일반인들의 대출로부터 오는 리스크가 커진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 외국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거대한 자금을 들고와서 베트남 금융기관을 사들이면서 진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최근 롯데그룹 자회사인 롯데카드가 테크컴뱅크(Techcombank)의 테크컴파이낸스(TechcomFinance)의 지분 100%를 1조7000억동으로 사들였다.  신한카드는 1억5100만 달러로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셜(PVFC)을 인수했다. 

젊은 인구와 경제의 고성장, 이것이 외국투자자들이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는 핵심 요소다. 특히 일본, 한국 등과 같은 아시아 투자자를 보면 베트남의 소비 문화를 많이 알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 투자자들이 금융회사의 전부나 주식 일부에 투자를 시작하면 베트남 금융 시장에 재정적 능력을 향상시키고 소비자금융 시장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한다.

BASICO법률사무소 즈엉 타잉 득(Truong Thanh Duc)변호사에 따르면 상업은행에 비해 소비자 금융회사는 용역과 조건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반 상업은행과 경쟁하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다. 게다가, 조달 자본에 대한 어려움도 크다. 

이를 규정한 '36/2014/TT-NHNN'시행령을 개정한 '16/2018/TT-NHNN' 시행령에 따르면 비은행 금융조직에 적용된 중-장기 대출용 단기 최대자본 비율은 90% 수준이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본 적정성 비율 규제는 금융회사가 주택이나 아파트 구매 등 소비자 대출부문에서 더 많은 중장기 자본의 조달을 요구한다.

금융전문가들은 외국자본의 금융시장 투자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중장기 대출용 단기 자본 사용 비율을 적용하는 규정이 외국 투자자에게 많은 투자를 하게 만들고 있다. 투자자의 자본이 장기적인 자본이 되어 금융회사들이 중앙은행의 규정을 충족시키기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은행재정 전문가 깐 반 륵(Can Van Luc)박사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은 잠재력이 있지만 실제는 아직까지 눈에띄게 발전되지 않은 상태다. 중요한 이유로 금융조직의 시스템 재편을 꼽았다.

하지만 외국 투자자들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 금융시스템의 재조직을 신속하게 진행시키게 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소비자금융은 국민에게 큰 리스크 및 손실을 야기 시키는 블랙 신용(고금리대출)을 최소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외국 투자자들이 소비자금융을 개발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투자하는 것이 국민에게 좋은 일이며, 고객의 리스크를 최소화할수 있다. 

그는 "4.0산업혁명 단계에 외국 금융조직은 베트남에 아직 적용하지 않거나 적용했어도 완벽하지는 않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업체들이 이러한 기술들을 오랜시간 이용해 왔기 때문에 베트남 소비자금융에 좋은 환경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의점도 커지고 있다. 모든 일에는 항상 두가지 입장이 있기 때문. 외국 투자자들이 급증하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을 통제할수 있다는 사실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까지 현대적인 금융상품을 모르는 소비자들이 외국 투자자들의 단순 수익을 올리기 위한 도구로 전락 되어선 안된다는 이야기다. 

륵 박사는 "외국 투자자들은 시장에 참여하기 전에 베트남 사업환경을 항상 신중하게 파악한다. 베트남 경제가 새로운 조직이 막 형성되고 있고 소비자도 현대적인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투자하기 전에 항상 일정한 신중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소비자 대출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대출이 확대되고 법률 및 재정에 대한 지식을 모르는 일반 사람이 많아지면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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