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시행 전.후의 아파트 거래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강남 3구와 대형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10일 직방에 의하면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는 2018년 3월 기준 1만4609건이 이뤄졌다. 이후 내림세를 보이며 4~7월에는 평균 5729건이 거래됐다. 4월 이후 거래가 줄어든 것은 양도세 중과 시행 이전 거래를 마무리하려는 매도자들의 시기 선택으로 인한 기저효과 탓으로 보인다.

서울시 아파트 월간 매매거래량 /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통계정보시스템, 직방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나타난 거래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거래 비중이 줄었다는 점이다. 2018년 1월~3월 전용면적 85㎡ 초과 거래 비중은 23.1%였으나, 2018년 4월~7월은 20.1%로 3%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거래가격대별 비중 / 자료출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9월 4일 기준), 직방

금액대별 거래는 2018년 1월~3월에 비해 4억원 이하는 늘어났으나 4억원 이상에서는 거래 비중이 감소했다. 4억원 이하는 27.7%에서 32.2%로 상승했다. 4~6억원 이하는 34.8%에서 34.4%로, 6~9억원 이하는 22.1%에서 20.9%로 줄었다. 9억원 초과는 1~3월 15.4%에서 4~8월 12.5%로 2.9%포인트 감소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4월 이후로는 강남3구와 고가 주택 거래가 점차 위축되고 있다"며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 외로 수요가 이동하고 가격 상승이 전이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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