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은 기업고객 전용 배차 앱 서비스를 선보였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그랩(Grab)이 기업고객 전용 서비스앱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업고객의 경우 오래전부터 계약관계를 맺어 온 택시가 그랩같은 공유차 서비스업체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던 시장이다.

20일 관련업체에 따르면 베트남 그랩은 기업고객 전용서비스인 그랩카(GrabCar)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반고객들을 대상으로 차 예약 앱 서비스를 시작해, 우버 인수를 통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한 그랩이 남아있던 틈새시장까지 손을 뻗친 것이다. 기업고객은 전통적으로 기존의 택시회사들이 관리해 온 영역이다.

그랩카 비지니스서비스는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먼저 시행된다. 예상가격은 첫 2킬로미터당 약 2만5000동(약 1250원)이 책정된다. 그 다음부터는 키로미터당 1만동(약 500원)이며, 1분에 400동(약 20원)으로 요금이 부과된다. 일반 그랩보다 비용이 약 10%정도 더 비싸다.

기업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그랩카 비지니스서비스를 운영하는 운전자에게는 높은 기준이 제시된다. 매주 자체기준을 통과한 자격있는 파트너를 선별하며, 기업고객에게 제공한 서비스와 관련한 점검이 진행된다. 또 의상, 스타일, 서비스태도와 같은 구체적인 요구사항도 제시된다.

그랩 관계자는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에서 부정적인 등급을 받거나 안좋은 피드백을 받는 운전자에 대해서는 파트너서비스가 자동으로 종료될 수 있다"며 "품격있는 운전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그랩카 비지니스의 예약을 못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랩은 우버의 인수로 공유차서비스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지만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계 애버에 이어 인도네시아 고비엣, 베트남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잘로가 택시회사들과 연합한 서비스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기업고객시장의 진출 역시 경쟁이 심한 일반 고객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랩은 지난 분기 호치민에서 우선적으로 그랩푸드(GrabFood)라는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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