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7월까지 원수보험료 전년동기 대비 30%이상 성장

베트남의 보험시장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젊고 풍부한 인구구조와 높은 경제성장이 주요 동력이다.

최근에는 은행들이 전통적인 예대마진 구조에서 눈을 돌려 방카슈랑스 등 교차판매를 통한 비이자수익을 늘리고 있다. 

베트남의 보험사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재무부(MoF)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보험회사들의 1월에서 7월까지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69조5000동(약 3조4750억원)을 기록했다. 총 자산은 7월말까지 전년 대비 29.7% 증가한 356조5000동(약 15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보험금으로 지급한 금액은 18조7000동(약 9250억원)으로 15.2% 증가했다.

베트남은 현재 18개의 생명보험회사와 30개의 손해보험회사가 있다. 현지 보험시장은 인수합병이나 현지 파트너와 자회사 또는 합작투자를 통해 진출한 외자계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생명보험사로는 현지 국영기업인 바오비엣, 외국계인 푸르덴셜생명과 메뉴라이프, 다이이치, AIA생명이 톱5에 속한다. 손해보험사로는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페트로베트남인슈어런스(PVI, 22.1%), 바오비엣인슈어런스(18.5%), 바오밍인슈어런스(8.9%), Post&Telecom(PTI, 7.4%), 페트로멕스인슈어런스(PJICO, 6.6%) 순이다.

한국의 보험사 중에는 삼성화재와 DB손보,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인수 또는 합작형태로 진출했다. 현대해상은 사무소만 두고 있으며, 농협보험은 현재 진출을 검토중이다. 최근에는 한화생명이 자본금을 3조동(약 1400억원)에서 4조8900억동(약 2400억원)으로 늘렸다. 

베트남은 보험산업 황금어장으로도 불린다. 일단 인구구조가 젊은데다 인구수도 1억명이 넘어서고 있다. 동남아 국가중 가장 빠른 경제성장 역시 성장동력이다. 특히 현금거래가 많고, 금고이용이 생활화 되어 있어 은행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반면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높아 저축성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다.

하노이에 사는 응우웬 도안은 "베트남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현금거래를 좋아하고 부실운영과 부패 등의 이유로 국영은행에 대한 신뢰가 낮다"며 "대신 지인들을 통해 보험에 가입을 하는데, 외국계 보험사는 믿을수 있기 때문에 자녀들을 위해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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