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소셜미디어에는 가짜 명품을 파는 상인들 광고가 넘쳐난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이 '짝퉁 천국'이 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넘어온 모조품들이 온-오프라인 할것 없이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 당국은 '상표권법' 위반 행위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호치민시 시장경제관리부는 각종 명품브랜드를 단 선글라스, 의류와 식품 등을 포함한 12톤가량의 밀반입 제품들을 압류했다. 적발된 제품들은 생산지나 원산지를 증명하는 영수증과 증명서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짝퉁으로 불리는 모조품은 호치민의 여러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다. 
팜반찌우(Phạm Văn Chiêu)와 쯔옹 찐(Trường Chinh)거리에 있는 상점에서 샤넬, 에르메스, 구찌, 디올, 롤렉스, 오메가 등 명품브랜드의 모조품을 헐값에 구입할 수 있다. 시계와 선글라스등은 단돈 20만동(한화 약 1만원)에 살 수 있다. 어떤 상점들은 품질보증서까지 발행해 주고 있다. 이 제품들은 대부분 중국 광저우로부터 들어온다.

또 아디다스와 나이키 등 각종 스포츠 의류는 물론 유명 골프웨어까지 '메이드 인 베트남'이라는 간판을 단 수많은 매장에서 볼수 있다. 한마디로 없는게 없다. 상인들은 이런 브랜드 의류들에 대해 베트남에 있는 생산공장에서 몰래 빼돌린 물건이기 때문에 품질에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암암리에 팔리던 짝퉁 모조품들이 이제는 100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한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응웬 투 콰잉 과학기술부 부국장은 "베트남에서 가장 크게 신뢰가 있는 전자거래사이트인 라자다와 센드 등에서 가짜 제품이 팔리고 있다"며 "상표권 보호를 위반해 창의적인 산업 발전을 저해시키는 수준낮은 행위"라고 질타했다.

실제 라자다나 센도 같은 유명 사이트에 접속하면 몽블란펜을 비롯해 구찌, 헤르메스 등 가짜 명품들을 손쉽게 구할수 있다.

하노이 교민들이 사용하는 단체방에도 짝퉁을 판매하는 광고가 활성화 되어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하노이 미딘에는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모조품 샵도 버젓이 운영중이다. 샵의 주인들은 카카오 단체방을 통해 활발히 마케팅한다. 굳이 중국이나 공장 물건을 빼 돌린걸 숨기지도 않는다. 미딘에 유명한 오프라인샵으로는 36.5, 젠틀맨 등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베트남 상인들과 동일한 옷을 가져와서 가게를 번듯하게 꾸며놓고는 2배 이상의 가격으로 한국인들에게 되판다는 점이다.

이런 불법행위가 만연하는 이유는 막대한 수익을 챙길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베트남 상점에서 판매하는 이런 모조브랜드들은 티 한장에 10만동~40만동 수준이다. 공장에서 가져올때 원가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0만동 수준이다. 이런 제품들이 한국인 샵에서는 50만동 이상에 판매 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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