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500개중 석유 및 가스','전력','통신' 기업순으로 유망
베트남에서 최고 기업은 삼성이다. 상위 500개 대기업 중 외국기업인 삼성이 단연 선두다. 삼성을 제외하면 가장 수익성이 좋은 베트남 기업은 석유 및 가스 그룹인 PVN이다. 그러나 매출액에서는 전력기업인 EVN이 최대 규모다. 선두를 다투던 통신그룹 비엣텔(Viettel)은 매출과 수익 모두에서 2위를 기록했다.
기획투자부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 500개 대기업 순위에서 삼성은 외국인직접투자(FDI)기업인데도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EVN PVN Viettel이 뒤를 이었다. 삼성과 같은 외국인직접투자 기업을 제외하면 EVN은 베트남 기업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EVN의 총 매출은 300조450억동(한화 약 15조22억원)에 도달했다. PVN은 271조4040억동(한화 약 13조5702억원), Viettel은 249조3000억동(한화 약 12조465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익성에선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해 세전이익으로 EVN은 PVN 및 Viettel보다 훨씬 낮은 8조1450억동(한화 약 4072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기업 중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3위로 떨어졌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PVN의 세전이익은 48조2200억동(한화 약 2조4110억원)으로 2016년에 비해 82% 증가했다. PVN 관계자는 "해외에서 진행중인 사업 10개 중 8개 사업장에서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국영 통신업체인 Viettel이 라오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유리한 비즈니스 상황과 달리, PVN은 해외 프로젝트에서 몇 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PVN 관계자는 "2017년은 42년간의 건설과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해"라고 토로했다. 그는 "장기적인 유가 하락과 개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석유와 가스산업에 대한 정책, 시스템 등 많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PVN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