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제품 전문 매장 껀꿍 라벨갈이 의심, 호치민시 매장 전수조사 특별팀 꾸려

중국저가 제품을 한국산으로 속여 판 무무소에서 시작된 짝퉁 논란의 불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베트남 당국이 미니소에 이어 이번에는 유아용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껀꿍(Con Cun)매장의 전수조사에 나섰다. 제품의 원산지 논란이 ‘한국산’, ‘일본산’에 이어 ‘태국산’으로 번지고 있다.

아기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껀꿍매장. 최근 원산지를 속이는 라벨갈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최근 베트남 상공부는 껀꿍 매장의 전체 시스템을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상업적 사기혐의로 인해 전국 시스템의 모든 매장이 검사대상이다. 검사팀은 시장 관리부, 법무부, 상공부 및 호치민시 시장 관리부의 지도자들을 포함,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현재까지 모든 경영활동에 대한 검사가 진행된다. 각 매장에서 검사팀은 약 10일 동안 조사에 나선다. 

지난주 호치민시의 여러 상점에서 선행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시장 관리자는 많은 품목의 제품에서 원산지가 명확하지 않은 ‘위반’의 징후를 발견했다. 원산지가 의심됨에 따라 5000개가 넘는 모든 제품들의 라벨을 압수했다.

시장은 한 고객의 민원에서 시작됐다. 호치민시의 한 고객이 아기옷을 샀는데 진짜 라벨을 빼고 ‘made in thailand’라는 가짜 라벨로 바꿔치기한 흔적을 발견했다. 이 고객의 불만으로 시작된 원산지 ‘라벨갈이’(원산지 라벨을 가짜로 붙이는 것) 논란은 온라인에서 불이 붙으면서 순식간에 확산됐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껀꿍매장이 주로 아기들과 관련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껀꿍은 현재 288개의 슈퍼마켓과 30개의 토이씨티(ToyCity)상점을 포함해 전국에 318개의 매장을 가진, 관련 시장에서 가장 큰 체인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이 슈퍼마켓 체인은 주로 호치민시와 남부 지방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초 다이와씨암(Daiwa-SSIAM)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2017년 한해에만 지난 5년보다 더 많은 수의 매장이 개점됐다.

한편, 앞서 베트남 상공부는 중국산 저가 제품을 한국산이라 속여 판매한 무무소에 대해 행정위반처벌을 내린 바 있다. 이어 비슷한 형태로 일본을 내세워 중국제품을 판매한 미니소에 대한 정밀조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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