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많지만 갈수록 시장 지배력 높아서 성장성 염두 공격적 투자

세게적으로 '목에 힘 좀 준다'고 하는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잠재력을 기대하면서 이들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크게 4개의 강자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전가 상거래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온라인 상거래 업체들은 손실만 보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전자상거래는 빠른 소비스타일로 지난 5년 동안 베트남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비즈니즈다. 
베트남 전자무역협회(VECOM)에 따르면 이 산업의 2017년 성장률은 25%이상이며, 이런 성장세는 2018~2020년 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에서의 전자상거래 총수익은 오는 2020년까지 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높은 성장률이 있는 신흥시장에서 기업들은 시장점유율 파이를 얻기 위해 '돈 벌기의 싸움'에 뛰어 들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이는 손실액이  많아 질수록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지배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투자가 멈출 조짐은 없다
 
지난 2012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라자다(Lazada)는 현재 투자 측면에서 선도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다. 라자다는 중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인 알리바바가 인수한 베트남 1위 전자상거래 업체다. 베트남의 라자다 법인인 레세쓰(Recess)주식회사의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손실액은 2015년 9770억동, 2016년 1조190억동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6000억동, 2016년 9000억동을 기록한 매출액을 상회한다. 비즈니스 활동으로 인한 총 이익은 안정적이지만 판매 및 관리에 많이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손실도 증가하고 있다. 2016년말까지 이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누적 손실액은 2조7430억동(한화 약 1300억원)에 이르는 반면 자본금은 150억동(한화 약 7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이미 자본 잠식상태가 오래됐다.
 
전체 자본은 주로 부채에서 비롯된다. 재무제표에 따르면 라자다의 법인은 2016년 말까지 1조 5000억동의 단기대출과 1조4000억동의 장기대출을 보유했다. 그러나 큰 우려가 없는 것이 2018년초 알리바바그룹은 라자다에 2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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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손실을 계속 보는 또 하나의 거대업체는 쇼피(shopee)다. 쇼피는 싱가포르의 인터넷업체인 가레나(Garena.현재 SEA)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 2016년 쇼피는1600억동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 규모는 2017년까지 6000억동 이상으로 증가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쇼피의 장점 중 하나는 SEA가 구축한 네트워크다. 쇼피외에도 푸디(Foody), 딜리버리나우(Delivery Now) 또는 에어페이(Airpay)를 통한 지불 분야와 같은 다른 플랫폼에도 자본을 쏟아 부었다. 이를 통해 대규모 할인행사, 전국 무료배송, 판매자 및 기타 프로모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앞선 두 개의 전자 상거래 사이트와 비교할 때 티키(Tiki)와 센도(Sendo)는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다. 지난 7년간 티키는 6000억동(한화 약 300억원)의 누적 손실액을  기록했다. 티키의 2016년 매출은 624억동에 달했으며 2015년보다 6배 증가했다.
 
그러나 이 전자상거래 시장은 판매 비용이 너무 많아 올해 179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그럼에도 티키는 올해 초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자상거래 회사인 JD.com로부터 최대 1억달러를 투자받을 전망이다. JD의 이번 투자는 2017년 11월 티키에게 4400만 달러를 투자한 지 2개월도 안 될 시점에 발표됐다.
 
4위 업체인 센도(SENDO)는 2015년에서 2016년까지 2년 동안 4000억동 이상을 투자했다.
올해말 누적 손실액은 2300억동에 달하지만 2016년에 주식을 발행하기 때문에  이 회사의 소유 자본은  2270억동이 남아있다.
상위 4개 전자상거래 기업의 연도별 손익현황[자료출처:까페비즈]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판매 및 마케팅은 물론 자체적으로 창고 및 물류에 이르는 시스템을 준비하기 위해 상당한 자금을 투자해야 되기 때문에 쉽게 이익을 창출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특별행사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손실은 계속 쌓이고 있다.
 
사이버에이전트 벤튜라 관계자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분야는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며 시작이 완성되는 단계에서는 약 5~10년 정도 운영을 하면 이익을 실현 할수 있다고 언급했다. 참고적으로 아마존도 10년 만에 수익을 실현했다. 베트남의 온라인 소매시장 점유율은 미국과 중국의 14%수준과 비교할때 여전히 1%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좀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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