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적용되는 비관세 장벽 높아 외제차 업체들 수출 중단

베트남의 수입차량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입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적용하는 안전기준 규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빈패스트가 자체생산을 시작하면서 자국차 보호를 위해 규제를 까다롭게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2018년 상반기 베트남의 수입차는 전년동기 대비 절반수준으로 줄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베트남 외에서 생산된 1만9039대의 차량만이 올해 개인용 또는 상업용으로 판매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 감소한 수치다. 전반적으로 베트남의 총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월 1일에 발효된 법령 116조인 '모든 수입 차량은 베트남 당국이 설정한 안전 및 배출 기준과 관련된 인증을 취득한 후 도착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으로 인해 수입 감소가 나타났다고 추정했다. 

새로운 규제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도요타, 미쯔비시, 포드와 다른 여러 주요 제조사들로 하여금 베트남으로의 수출을 완전히 중단하도록 만들었다. 혼다와 GM은 올해 새 모델을 들여온 유일한 회사다.

동남아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세가 10% 인하된 후 자동차 구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규제로 촉발된 불황은 이같은 장미빛 전망과 대조적이다.  

미치노부 수가타 도요타 태국지사장은 "우리는 2018년에 큰 도약을 예상했지만 베트남 정부가 설정한 비관세 장벽으로 인해 시장에 전혀 수출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요타는 법령 116조에 가장 빨리 적응해 베트남 수출을 재개하고 있다. 포드, 닛산, 미쓰비시는 올 3분기와 4분기에 외제차 유통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외제차가 없는 상황에서 내수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은 마쯔다, 기아, 푸조와 같은 외국브랜드를 조립하는 공장의 생산기지다.  연간 19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  

특히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Vingroup)은 최근 자신의 브랜드인 빈패스트(Vinfast)를 생산하기 위해 하이퐁(Hai Phong)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베트남의 자동차 생산 확대는 금속가공, 플라스틱 및 몰딩과 같은 다른 제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국산업 보호 때문에 수입차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시장으로 선정됐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