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베트남은 한가지 사건으로 떠들썩 했다. 
도박의 천국 베트남에서도 2조동(한화 1000억원)규모의 최대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자가 체포됐다. 하지만 베트남을 떠들썩 하게 한 이유는 따로 있다. 이 범죄조직의 구성원 중 한명인 여인의 뛰어난 미모 때문이다. 

공안당국은 응우엔 민 닷(33세 남, 호치민시 거주)이 운영하는 최대 2조동의 규모의 온라인 M88축구 베팅사이트를 폐쇄했다. 그의 여자 친구인 트란 티 홍 트린(27세, 쿠치군 거주)은 함께 이 도박장을 운영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필리핀에서 호스팅하는 M88 시스템의 m88gin.com 웹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도박 네트워크를 공동 운영했다.

그들은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이 사이트를 적극 활용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베트남은 불법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재산을 탕진한 사람들의 자살시도가 이어지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1년 넘게 수사와 추적을 거듭해온 공안부는 월드컵을 계기로 도박판이 활성화 되면서 그들의 꼬리를 잡을 수 있었다. 2015년 닷은 온라인 도박 사이트 M88의 첫 번째 운영자가 됐고, 여자친구인 트란 티 홍 트린에게 함께 시스템을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그녀는 형제들과 여러 사촌들을 끌어들여 남자 친구가 운영하는 시스템의 많은 임무를 담당하도록 도와주었다. 최근 경찰이 도박 사이트를 폐쇄할때도 많은 웹 사이트에 트린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여자친구인 트린은 호치민시에서 큰 규모의 스파를 소유하고 있으며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화장품 및 향수를 판매하고 있다. 그녀는 화장품, 향수를 소개하는 행사에서 젊은 사업가로서 종종 등장했다. 닷이 m88gin.com의 시스템을 확장한 2015년부터 트린이 함께했다. 결국 이 미모의 여인은 본인의 사진을 스파와 도박 사이트의 온라인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

경찰은 동나이 지역의 본거지를 급습하여 14명을 긴급체포했다. 이 사이트는 수천명의 도박꾼에게 베팅시스템을 제공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약 2조동의 수익을 올렸다.

베트남의 최대규모 불법 도박사이트가 경찰에 의해 폐쇄 됐지만, 사람들이 주목한건 트린의 미모였다. 워낙 미모가 뛰어나다 보니 경찰수사 받는 과정은 일일이 생중계 하듯 온라인에 게재됐다.

하노이에 사는 아잉 밧씨는 "젊은 사업가로 종종 알려진 그녀가 도박사이트를 함께 운영해왔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며 "얼굴만큼 이 사건이 유명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