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구 법안 반대를 이유로 시위를 주도한 이들이 경찰을 사칭할때 사용한 소지품[사진출처:미디어써클]

이번 국회에서 통과가 연기된 특별행정경제구법(경제특구법)에 대한 항의로 벌어진 시위가 결국 반중감정을 악용한 반정부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있다.

호치민시 경찰은 지난 16일과 17일 주말 이틀동안 경찰관으로 위장한 남자 4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사람은 응우엔 홍 타이씨(23세), 트란 응옥 탄씨 (39세)등 4명으로 이들 남성들은 반정부 조직원으로 보인다.

가짜 경찰복을 착용한 용의자들은 호치민시 중심부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던 군중 속에 섞여 시위 상황을 촬영하거나 질서를 어지럽히기도 했다. 이 외에 질서를 어지럽힌 혐의가 있는 여러 사람이 경찰서에 연행되어 수사를 받았다.

수사를 받은 사람들의 배낭에서는 '경제특구법 반대''사이버보안법 반대'라고 적힌 플래 카드나 최면 가스스프레이, 칼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경찰관을 가장한 인물이 항의 시위 참가자를 공격함으로써 "경찰관이 인민을 탄압한 것"이라고 속이고 동영상·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게재할 목적이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빈증 공안당국도 반중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두 명의 남성을 구금했다. 경찰은 디안타운 내 손탄산업공원에서 선전물을 배포한 혐의로 37세 쩐민후에)와 27세 응웬딘탄을 체포했다.

디안타운(Dĩ An Town) 내 손탄 산업공원에서 선전물을 배포한 혐의로 체포된 37세 쩐민후에(우)와 27세 응웬딘탄[사진출처:미디어써클]

이들은 시민들에게 특별자치구 토지임대 연장 법안을 반대하도록 설득하는 내용의 수천장의 유인물을 소유하고 있었다. 쩐민후에는 공안에 체포된 후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며 "해외의 반국가단체 지시에 따른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최근들어 일부 반국가단체들은 베트남 국민들의 반중감정을 악용해 SNS를 통해 시위에 참가하도록 선동하고, 군경을 폭행하는 등 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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