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자체 생산 자동차 양산까지 각축장

빈 그룹의 전기차 모델 [사진출처 : 미디어써클]

베트남의 자동차 시장은 오는 2035년까지 큰 성장이 예측된다.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되는 ’황금 인구구조’를 기반으로 인구의 절반이 중산층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 자동차 판매시장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베트남 현지기업들도 차량 조립에서 탈피해 자체 생산에 주력하는등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산업자원부 산하 산업정책 전략 연구소(IPIS)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은 오는 2022년까지 70~80만대, 2035년까지 170~180만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최근 하노이에서 개최된 ‘AutoExpo2018’에서 IPI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른 예측치로 인구규모, 인당소득, 1000명당 평균 자동차 보유대수등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발표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는 2017년말 기준 9600만명, 2020년 9820만명, 2025년 1억110만명, 2035년에는 1억7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1인당 GDP는 2017년 2385달러에서 2035년에는 778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적인 경제발전으로 2035년에는 인구의 절반이 중산층 수준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았으며, 자동차 생산량은 177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물론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기업들도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올해 초 현대자동차는 님빈지역에, 마츠다는 광남지역에 대규모 생산공장 설비 및 확장을 결정했다. 최근에는 러시아 자동차 제조업체인 GAZ그룹이 베트남 현지에 자동차 유통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추후 직접 자동차를 조립하기 위한 투자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처음으로 ‘AutoExpo2018’에 참석해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5개 모델을 선보였다. 

베트남 시장에서 발을 뺐던 중국 자동차업체들도 다시 노크를 하고 있다. 중국계 BAIC, Zotye, DFM등은 평균 20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된 자동차 모델을 선보였다.

빈패스트는 태국의 부품회사 아피코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하이퐁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사진촐처 : 미디어써클]

베트남 최초의 국산차 양산도 속도가 나고 있다. 부동산종합기업인 빈그룹(VinGroup)산하의 자동차 제조사인 빈패스트(VinFast)는 지난해 9월 하이퐁에 자동차공장을 건설하고 오는 2019년 5인승 승용차와 7인승 SUV를 2020년에는 전기자동차 양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얼마전 빈패스트는 태국의 자동차 부품회사 아피코하이테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자동차 제조공장을 설립을 발표했다. 총 6000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지분은 아피코가 51%, 빈패스트가 49%다.

또 빈패스트는 세계 최대의 독립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업체인 독일의 EDAG사와 제휴를 통해 2019년 말까지 국산 전기자동차를 대당 3억동(약 1500만원)에 내놓을 방침이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