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매출성장에도 불구 수익은 악화일로

롯데의 봄은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형제의난과 사드보복등 직격탄을 맞은 롯데마트는 중국내의 철수를 결정하고, 포스트 차이나인 베트남 시장을 통한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수익은 악화일로에 있다. 현지 매체들마저 롯데마트의 철수 가능성을 보도하며 우려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다만 단기적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해외 투자기업들의 현실을 고려할 때 중국철수로 받은 매각대금으로 투자 강화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까페비즈]

베트남 현지매체인 ‘Cafebiz’는 롯데마트의 부채규모가 자본금의 45배를 넘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롯데 베트남쇼핑은 롯데그룹의 자회사로 현재 베트남에 13개의 롯데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06년말 베트남에 롯데쇼핑 베트남법인설립을 위해 베트남법인과 합작 투자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영업 초기 롯데마트는 2007년과 2008년에 300억동(한화 약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9년 이래로 이 회사는 6000억동(한화 약 300억원)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 시작했으며 그 후 몇 년 동안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특히 2013~2016년 롯데 마트의 매출은 매년 1조동(한화 약 500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2016년 5조동(한화 약 2500억원)을 넘어섰다.

[사진출처:까페비즈]

롯데쇼핑 코리아의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2017년 매출은 5조7000억동 이상으로 12% 증가하며 11년 연속 성장했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지난 11년간 매출 증가와 별도로 손실을 보고했다. 2009년에서 2011년 사이에 손실은 수천억동에 도달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 만에 손실이 크게 줄었지만 2014년부터 4년 동안 롯데는 매년 수백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했다. 2017년에는 약 3120억동(한화 약 15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11년 동안 베트남에서 사업하는 동안 약 약 2조3000억동(한화 약 11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손실로 인해 롯데마트의 자본 규모가 줄어들었다. 2016년 말까지 이 회사의 자본은 약 5000억동(한화 약 250억원)에 이르고 부채는 8조9000억동(한화 약 4450억원)이 넘는다.
2017년 손실 3120억동(한화 약 1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롯데마트의 자본은 2000억동(한화 약 100억원), 부채는 8조900억동(한화 약 4450억원)으로 자본금 규모의 45배에 달했다. 2018년에도 손실이 발생한다면 롯데마트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롯데를 포함하여 코카콜라와 펩시 콜라, KeangnamVina 또는 K+와 같은 다른 외국인 직접 투자 기업들은 베트남에서 지속적으로 손실을 입었고, 누적된 손실 규모는 초기 투자액을 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계속해서 현지 시장을 확장시키고 지배해 왔다.

공통점은 합작 투자를 설립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손을 잡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인트 벤처가 손실을 입은 후에 이들 합작 투자는 경제적 압박에 견딜 수 없으며, 종종 관계가 깨어지기도 한다. VTV는 2016년 중반에 이 합작 투자가 2000억동의 손실을 입었을 때 K+와 갈라서는 것을 고려했다.

롯데의 경우 80%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 합작 법인을 설립한 이후 2011년 롯데마트 베트남의 지분율을 94.55%로, 2012년은 공식적으로 100%로 했다. 롯데마트는 2016년에 운영 모델을 주식회사로 변경했으며 롯데 지분은 99.9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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