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기업들이 베트남의 거대 생필품 기업들 대거 인수

베트남의 플라스틱사업의 대표기업인 빈민프라스틱(Binh Minh Plastics)의 지분 51%를 태국 시암시멘트그룹(Siam Cement Group : SCG)이 인수했다. SCG는 공식적으로 베트남에서 플라스틱 사업의 새로운 선두기업이 됐다. 

베트남의 마트에서 베트남 기업들의 상품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태국 기업들은 소매 및 소비재 부문에서 일련의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베트남에서 유명한 태국의 3번째 부호인 치라치벳(Chirathivat)이 소유한 센터그룹(Central Group)과 또 다른 억만장자인 짜런 시리와타나팍디(Charoen Sirivadhanabhakdi)가 소유한 TCC홀딩스가 대표적이다. 이들기업은 베트남에서 많은 대형 기업을 인수했다.

짜런 시리와타나팍디(Charoen Sirivadhanabhakdi)타이 비버리지 회장

특히, TCC는 소매, 음료, 부동산에서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베트남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 비엣남비버리지(Vietnam Beverage Co., Ltd. TCC 홀딩스 소유)는 사이공맥주를 인수하기 위해 110조동(한화 약 5.5조원)을 투입하여 Sabeco(SaigonBeer-Alcohol-BeverageCorporation)의 지분 53.56%를 인수하며 새로운 대주주가 됐다. 이는 베트남뿐 아니라 지난 한해 동안 아시아 전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M&A 거래로 기록됐다.

또한, ‘F&N Bev Manufacturing’과 ‘F&N Dairy Investments’ (TCC홀딩스가 인수한 싱가포르 ‘F&N’그룹의 2개 업체)를 통해, 태국은 비나밀크(Vinamailk:베트남에서 가장 자본이 큰 회사)의 지분 19.06 %를 인수했다. 비나밀크의 ‘F&N’ 보유 주식수에 따른 주식가치는 현재 56조동(한화 약 2조8,000억원)이상에 달한다. ‘F&N’은 비나밀크의 지분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주식을 인수 중이다. 이 회사는 베트남의 메트로그룹법인(Metro Cash & Carry Vietnam)을 독일 메트로 그룹(Metro Group)에서 인수하기 위해 7억7,900만 달러(1995년)이상을 모금 했으며, 이름을 MM(Mega Market)으로 변경했다.

2016년 중반 태국부호인 치랏치벳이 소유한 센터그룹은 빅씨(BigC Vietnam)의 33개 마트를 11억4,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또 다른 마트업체인 ’Lan Chi Mart’의 지분 49%를 인수했으며, 전자마트시스템업체인 ‘Kim Nguyen’의 지분 49%, 전자상거래 네트워크 잘로라(Zalora)의 지분 100%를 매입했다.

같은해 태국 주류기업인 싱하그룹(Singha Group)은 베트남 식자재업체인 마산(MSN, Masan Group)그룹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기위해 11억 달러를 지출했다.
시암시멘트그룹(SCG)은 현재 베트남에서 23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자산은 3억2,000만 달러이며 직원은 8,300명이 넘는다. 수년 동안 SCG는 M&A를 통해 많은 분야에서 자본을 투자 해 왔다. 2017 년 SCG는 베트남 건설자재 회사(VCM)의 지분 100%를 매입하고 최근 빈민플라스틱 인수 완료를 발표했다. 또한 부분적으로 ‘Holcim cement’, ‘Cellox paper’, ‘Ichiban’ 같은 베트남의 두부제조 회사들이 태국의 기업에 의해 인수되었다.

태국 기업이 베트남 기업을 인수하기 시작하면서 베트남 상품들은 슈퍼마켓 선반에서 내려져 오고 있다. 특히, 센터그룹이 빅씨 슈퍼마켓 체인을 인수했을 때, 베트남의 모바일관련 시스템업체는 그들의 시스템이 22개 매장에서 퇴출당했다. 

베트남의 거대 과자제조업체인 비비카조인스톡컴퍼니(Bibica Joint Stock Company)의 트렁푸치엔(Truong Phu Chien)총괄 이사는 “2014년 그의 회사는 12억동의 수수료를 마트측에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까지 회사는 아무런 이유없이 수수료가 22억동으로 증가 할 것임을 통보 받게됐다”며, 이로인해 비비카는 빅씨에서 매장을 철수해야했다.

메트로 하이퍼마켓 시스템을 인수 한 TCC그룹 또한 베트남 상품에 대한 할인률을 높였다. 베트남의 또다른 식음료기업인 민롱(Minh Long 1 Co., Ltd)사는 메트로 시스템에서 모든 제품을 철수하기로 발표했는데, 이는 총 수익이 300억동 증가했지만 지속적인 할인 때문에 수익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빈쑤엉(Binh Duong)지방의 의회의원 팜트렁응한(Pham Trong Nhan)은 베트남 상품이 소매 시스템에서 밀려 나올 위험에 대해 우려하며 의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수한 후 구매 방법 및 절차가 외국의 유통 업체로 인해 완전히 바뀌고 있다. 베트남 상품은 기술 장벽, 할인 증가, 공급자로부터의 자본, 상품 개방에 대한 압박, 판촉 프로그램 지원 비용, 보증 등으로 단계적으로 입점이 거부되거나 무효화되고 있다. “

호치민시의 고무 플라스틱 협회 부회장 인 트란 비안 (Tran Viet Anh)은 플라스틱 분야에서 많은 태국 기업들이 주로 대기업을 겨냥하고 있으며 업계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 기업들은 매우 좋은 거래 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며, 향후 10~20년간 얻을 수 있는 이익과 동등한 가격을 제시하기 때문에 소유자가 회사를 매각하는 것에 동의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은 경쟁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두려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가의 구매자에게 즉시 판매가 원할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산업 회사는 건설 및 성숙에 20년이 걸리는데, 합병 및 인수를 통해 태국 기업은 6개월에서 1년으로 그 시간을 단축했으며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 쑤언흥흥(Doan Hung Hung)은 “외국 브랜드가 베트남 시장을 장악하려는 심오한 전략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들에 대한 매각은 신중해야한다”고 경고했다. 기업 지배 구조 측면에서 보면 태국 대기업들은 빅씨, 메트로등의 거래를 통해 베트남의 소매 시장 전체를 ‘인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베트남의 태국 슈퍼마켓인 빅씨,메트로등에서 베트남의 소규모 브랜드는 철수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회사에 진출을 허용하지 않고 그들이 소유한 베트남 기업 즉 비나밀크 같은 제품들만 가져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 대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베트남 상품이 소매 시스템에서 제거되는 것은 베트남 상품의 경쟁력에 크게 약하기 때문이며 소매 시스템의 주주가 변경된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비즈니스 연구 및 기업 지원 센터의 부킴한(Buu Kim Hanh) 이사는 "외국 제품과 경쟁하기위한 가장 중요한 솔루션은 제품 및 조직의 품질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입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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