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 시장이 본격 개장하면서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 건설사들의 분양 행보가 눈길을 끈다.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특정 지역에서 텃밭을 다지는 건설사가 있는가 하면, 수도권에 처음으로 진출해 영역을 확대하려는 건설사도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둔 건설사는 해당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얻고 있어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고지라 할 수 있는 지역의 특징과 수요자 특성 파악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타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지역 건설사의 경우, 수요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이점을 지닌다. 해당 지역에서의 분양 성적이 추후 분양에도 영향을 미치는 데다, 향후 브랜드 인지도와 프리미엄 형성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더욱 공을 들이게 마련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건설업체인 동원개발도 이달 지역 텃밭 다지기에 나선다. 동원개발은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를 4월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1층, 11개 동, 전용면적 96~159㎡, 총 917가구로 구성된다. 조성이 완료되면 지난해 분양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1차(701가구)’와 함께 총 1618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단지 바로 앞에 동해선복선전철 일광역이 위치한다.

광주에 연고지를 둔 중흥건설은 지역 정비사업을 진행한다. 중흥건설은 광주 북구 임동2구역을 재개발해 ‘임동2구역 중흥 S-클래스’를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84㎡, 658가구 중 44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광주역,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가깝다. 길 건너편에 서림초가 위치한다. 신세계백화점, NC백화점, 이마트 등도 인근에 자리한다.

부산 대표 건설사인 협성건설은 ‘협성휴포레’ 브랜드로 서울 도심에 첫 진출한다. 옛 한국광물자원공사 부지를 개발해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협성휴포레 신대방(가칭)’를 5월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 동작구 대림지구 특별계획3구역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아파트는 전용 84㎡, 274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23~25㎡ 171실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이 단지 앞에 있다.

대전의 대표적인 건설사인 금성백조는 동탄2신도시에서 ‘예미지’ 브랜드 타운을 형성 중이다. 금성백조는 동탄2신도시 C7블록에서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를 4월 분양한다. 최고 47층으로 전용면적 84~101㎡ 498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2㎡ 420실 등 총 9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SRT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2021년에는 GTX가 인근에 개통되다. 금성백조는 대구 첫 진출도 앞두고 있다. 대구 북구 연경지구 C-3블록에서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8~101㎡, 총 711가구 규모다.

인천에 기반을 둔 한양은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정비사업을 맡았다. 한양은 4월, 서울 동대문구 동부청과시장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청량리 동부청과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59층, 4개동 전용 84~124㎡ 총 1152가구 규모로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되는 주상복합 단지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청량리역점, 홈플러스 등의 대형상업시설들이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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