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시장이 올해 단기 조정을 경험해 붕괴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베트남 VN지수는 단기 조정을 통해 1200포인트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루후이훙 푸훙자산운용 분석거래 이사가 최근 밝혔다. VN지수는 29일 1169대로 움직이고 있다.  그는 '2018 베트남 경제전망 및 투자전망' 컨퍼런스에서 베트남 증시가 '강세장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베트남 증시가 단기간에 갑자기 올랐다고 거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훙 이사는 "현재 베트남 증시가 동남아의 다른 국가와 비교하거나 과거 증시에 비해 저평가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 단기 조정을 겪으며 VN지수는 연초 대비 ±20% 내외로 변동하면서 1200포인트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트남 증시는 올 들어 크게 오르며 거품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베트남 주식시장은 11년 전 금융위기와 같은 붕괴를 피할 수 있는 다수의 요인들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첫째, 거시경제의 성장이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베트남의 1인당 소득 증가로 소비재, 의료, 항공, 부동산과 같은 섹터의 기업환경이 개선돼 증시를 떠 받치고 있다. 

둘째, 올해 64개 국영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예정됐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은 시장에 풍부한 주식종목을 제공하면서도 포트폴리오 재융자 자금범주에 속하는 주식의 수를 낮추는 효과를 준다. 

셋째, 베트남이 MSCI프론티어지수에서 신흥국지수로 상향돼 편입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베트남 증시가 신흥지수에 편입되기까지는 정보공개, 외국인 투자자의 소유 제한 등 해결되어야 할 현안이 아직 많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적어도 2019년까지 신흥국지수로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채권시장 성장을 억제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수 있다. 베트남 정부는 신용성장을 18% 이상 줄여 채권시장 열기를 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화정책을 통해 시장을 안정화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며 경제상황에 따른 금리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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