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경제전문가, 중산층 국가도약 위한 ’베트남보고서2035’ 발표

베트남이 2000년대 초 한국이 이룬 경제성장과 동일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성장률을 지속하지 못할 경우 경제가 정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계은행 전문가 및 베트남 전문가들의 보고서(베트남보고서 2035)에 따르면 베트남이 성공적인 개혁을 추구하고 성장 모멘텀을 유지한다면 2035년 평균 소득은 7000 달러(이는 2011년 구매력에 따라 계산된 경우 USD 1만8000 상당)에 이를 것이라 밝혔다.

향후 20년 동안 연평균 7%의 최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할 경우 베트남은 1인당 평균 소득이 7000 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 수치는 구매력을 동등하다고 가정하면 2000년 초의 한국과 같다. 반대로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베트남은 중간소득 함정에 빠지게 돼 정체될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4년 베트남의 평균 소득은 구매력 평가에서 계산하면 5370 달러다. 1990년부터 현재까지의 평균 GDP 성장률 평균 6.9%를 유지하고 있다. 2035년까지 연평균 7%의 1인당 연간 성장률을 유지함으로써 베트남의 성장 궤적은 중국과 비슷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베트남의 1인당 소득수준은 전세계 국가 중 높은 중간 소득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계은행은 즉시 실행해야 하는 6가지 개혁을 강조했다. 현대적인 기관 건설, 사회적 포용 촉진, 기후에 대한 지속 가능한 성장과 탄력성, 경제 현대화와 역동적인 민간부문 개발.혁신, 효과적으로 도시화 프로세스 관리가 포함된다.

이같은 성장은 200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약 20년간 한국에서 시행됐던 과정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베트남의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이같은 과정을 거쳐 2000년대 초부터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만약 베트남이 이러한 개혁을 이행하지 않으면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우리는 기회를 악용 할 수 없으며 도전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베트남은 더 뒤쳐질 위험이 있으며 중산층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Bui Quang Vinh 기획투자부장관은 인정했다.

충분한 변화가 없다면, 2035년의 1인당 소득에 대한 예측은 단지 4500 달러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베트남은 중요한 교차점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우려는 베트남의 생산성이 1990년 이후 하락 했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산성은 모든 것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거의 모든 것입니다." 노벨상 수상자 Paul Krugman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의 그림은 장미빛이 적습니다"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했다.

한편, 베트남 보고서 2035는 향후 20년간 베트남을 중산층 국가로 만드는 단계를 제안하는 새로운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민간 부문의 생산성 및 경쟁력 향상, 공평성 및 사회적 포용 증진 및 공공부문 효율성 제고의 세 가지 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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