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 블록체인 기술로 집계…투명성 높여

시에라리온 대선 투표 과정을 알리는 스위스 스타트업 아고라 트위터. (출처 : 아고라 트위터 갈무리)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배경으로 유명한 아프리카 서부의 작은 나라 시에라리온에서 지난 7일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쿼츠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은 지난 7일부터 대선 투표를 진행 중이다. 특이한 점은 가상화폐에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투표 집계에 활용됐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이란 일종의 원장(장부) 공유 기술로, 참여자가 모두 똑같이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정보 변조를 위해서는 모든 참여자의 정보를 찾아내 변경해야 해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한 기술로 평가된다.

블록체인을 투표에 응용하면 모든 투표가 하나의 네크워크처럼 구성되며 개별 투표가 사슬처럼 계속 연결되는 구조를 갖게 된다. 모두가 투표 결과를 공유하기 때문에 투표 과정이 투명하고 결과 조작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번 시에라리온 대선 투표는 스위스의 디지털 투표 관련 재단이 운영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고라가 맡았다. 

한편 이번 선거는 한 번의 연임으로 10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한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의 후임을 뽑기 위해 진행됐으며, 여당과 야당 등에서 모두 16명이 도전했다. 시에라리온의 국가선거관리위원회(NEC)에 따르면 이날 현재 아직 당선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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